[테크톡노트] "얇고 가벼움은 기본"…삼성이 꺼낸 새 디자인 철학

폴더블 라인업 세분화…사용자별 경험 최적화

여권 닮은 폴드8·AI 워치에 '편안함' 설계

여권 크기의 갤럭시 Z 폴드8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갤럭시 Z8 시리즈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를 소개하고 있다. 2026.7.23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이제는 두께와 무게를 넘어 '사용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Z8 시리즈에서 제품을 펼치고 쥐고 착용하는 모든 순간의 편안함을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내세우며, 사용자별 폼팩터와 AI 기반 인체공학 설계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폴더블 사용자의 활용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하나의 제품으로 모든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졌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생산성과 휴대성, 콘텐츠 소비 등 목적에 따라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여권에서 착안한 신규 폴드8 디자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갤럭시 워치의 인체공학 설계 등을 통해 '사용자 중심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하나의 폼팩터로는 부족"…사용자 경험 중심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이일환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디자인 브리핑에서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자인은 더 이상 제품의 외형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순간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갤럭시 Z8 시리즈는 기기를 열고 손에 쥐고 사용하는 모든 순간이 더욱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더블 사용자의 니즈와 사용 방식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하나의 폼팩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지난 7세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모델인 폴드8을 추가해 가장 완성도 높은 폴더블 라인업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Z8 시리즈에서 사용 목적에 따라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생산성과 멀티태스킹을 중시하는 사용자를 위한 '폴드8 울트라', 휴대성을 강조한 '플립8', 콘텐츠 감상과 웹브라우징에 최적화한 신규 모델 '폴드8'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갤럭시 Z 폴드8, 새로운 화면비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삼성전자가 화면비를 바꾼 갤럭시 Z 폴드8 등 폴더블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한 가운데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한 시민이 갤럭시 Z 폴드8을 체험하고 있다. 전작과 달리 가로 길이가 늘어난 새로운 화면 비율을 채택한 갤럭시 Z 폴드8은 접었을 때는 138.4mm(5.5형, 10:16 비율), 펼쳤을 때는 193.2mm(7.6형, 4:3 비율)로, 커버 화면은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최적화하고 메인 화면은 영상·게임·독서 등 콘텐츠 감상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두께는 접었을 때 9.7mm, 펼쳤을 때 4.5mm이며, 무게는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201g이다. 2026.7.23 dwise@yna.co.kr

특히 새롭게 추가된 폴드8은 여권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재킷 안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와 한 손으로 페이지를 넘기기 쉬운 사용성,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비례에 착안해 제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접었을 때는 10대16 비율로 한 손 사용성을 높였고, 펼쳤을 때는 4대3 화면비를 적용해 영상 감상과 독서, 웹브라우징 등 콘텐츠 소비에 몰입감을 높였다.

최상위 모델인 폴드8 울트라는 펼쳤을 때 두께 4.1㎜를 구현했지만, 삼성전자는 단순한 수치 경쟁보다 실제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을 더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제품 측면 프레임과 실루엣을 새롭게 다듬은 '이모티브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개폐감을 개선하고 그립감을 높였다. 카메라 역시 후면과 소재를 통일해 제품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 AI 기반 인체공학 적용…워치 착용감도 대폭 개선

워치 시리즈는 하루 종일 착용하는 웨어러블 특성을 고려해 착용감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원형 디스플레이와 쿠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화면과 베젤, 바디의 연결감을 높였고 버튼 형태와 간격도 조정해 조작성을 개선했다.

새로운 에어 포켓 구조와 고성능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밴드는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을 줄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폴더블 신제품과 함께 공개된 갤럭시 워치9ㆍ울트라2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삼성전자가 화면비를 바꾼 갤럭시 Z 폴드8 등 폴더블 스마트폰 3종과 스마트워치 신작 '갤럭시 워치9'과 '워치 울트라2'를 공개한 가운데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시민들이 워치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6.7.23 dwise@yna.co.kr

삼성전자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인체공학 설계도 적용했다. 신규 워치 시리즈는 1억건 이상의 사용자 손목 데이터를 분석하고 1만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다양한 손목 형태에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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