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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공단 "1t이 이산화탄소 4.92t 흡수"…서천군 "김 덕에 이산화탄소 2배↑ 감축"
IPCC, 탄소흡수원으로 해조류 인정…충남도, 정확한 탄소흡수 규모 연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한국인의 식탁에 필수 반찬이다시피 하면서도 수출 효자 품목이기도 한 김이 기후 위기 시대 탄소흡수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16일 충남도와 서천군,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김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기물로 전환한다.
성장하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이다.
한국환경공단은 2024년 10월 현재 김 1t이 이산화탄소 4.92t을 흡수한다는 기준을 지난해 말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천군은 지난해 김 4만7천851t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23만5천426.9t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는 서천지역 전체 감축량 24만6천879t의 95.4%에 해당한다.
건물 분야는 8천289.4t(3.4%), 수송 분야는 726.7t(0.3%), 농축수산 분야는 265.8t(0.1%)의 이산화탄소를 각각 줄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김의 '이산화탄소 감축 실적'이 엄청났다는 점이 입증된 셈이다.
김 덕분에 서천군은 애초 목표로 잡았던 12만7천587t의 2배에 육박하는 이산화탄소 감축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71만8천t의 김이 생산됐는데, 한국환경공단이 제시한 기준을 적용하면 353만2천560t의 이산화탄소를 김이 흡수한 셈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올해 발간한 '2025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1990~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억720만t인데, 이 중 0.5%를 김 양식을 통해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의 탄소흡수 규모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는 충남도가 지난 3월부터 서천 해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 용역을 맡은 군산대 수산과학연구소가 올해 말까지 양식 김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빛과 수온에 따른 이산화탄소 흡수량 수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내 전체 김 양식장에서의 탄소 저감량을 산정하고, 탄소배출권과 연계할 수 있는지 정책적 논의를 시도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탄소 중립과 어업인 소득 증대 효과를 동시에 올리겠다"며 "김 양식이 수산업을 넘어 탄소를 줄이는 산업으로까지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생산량의 50%를 넘게 차지하는 해조류 주산지인 전남 완도군도 해조류 블루카본 탄소 거래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지역민에게 지급하는 일명 '완도형 바다연금'을 추진하고 있다.
김을 비롯한 해조류는 지난해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3차 총회에서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았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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