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축제는 폐지되고 빵 축제는 유성으로…대전 원도심 어쩌나

중·동구, 대흥야장·푸드페스타 등 '야간경제'로 돌파구 모색

대전 중구, 교통통제 구간 예고
[대전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던 '0시 축제'가 올해부터 폐지되면서, 원도심 지역 자치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매년 가을에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던 대전 '빵 축제'마저 올해는 현장 공사 등 이유로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으로 개최 장소가 변경되면서, 상권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원도심 자치구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구는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흥동 일원에서 '빵맥로드X대흥야장' 행사를 연다.

중구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단이 주최해 올해 처음 여는 행사로, 50여개 점포가 참여해 상인 주도형 골목야장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몽심·콜드버터베이크샵 등 은행·대흥·선화동 상권 일원 10개 지역 베이커리가 함께 참여해 맥주와 연계한 야간 미식 콘텐츠도 전시한다.

이를 위해 축제 기간 대흥동 일원 200m 골목의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선화동에서 내달 12∼13일 열리는 북페스티벌, 중구야행 등 기존 야간 행사와 연계해 밤에 즐기는 '빵맥로드' 축제로 기획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대전 동구는 지난 15일부터 중앙시장 화월통 일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0시 '2026 중앙시장 토토즐 푸드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먹거리를 비롯해 플리마켓, 공연,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전통시장 특유의 정취와 활기찬 야장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5일 개막한 대전 토토즐 푸드페스타
[대전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시가 민선 9기 재정 위기를 이유로 올해부터 0시 축제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원도심 상인들의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아지자, 각 자치구가 앞다퉈 '야간경제'를 키워드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0시 축제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8월 열린 민선 8기 대표적인 축제로,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 구간(약 1㎞)을 포함한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열흘 넘게 진행됐다.

지난해에만 축제 직간접 비용으로 96억원 이상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상권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명소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빵 축제'의 경우, 허태정 시장이 민선 9기 대표 지역축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내년엔 행사가 다시 원도심 일원에서 열릴 걸로 보이는 만큼, 콘텐츠를 내실화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 중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0시 축제가 없어지는 바람에 기존 해왔던 야장 행사를 하길 원하는 상인분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중구 지역 로컬 브랜딩은 아무래도 '빵'으로 대표되는 만큼 빵맥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예산이 많지 않아 맥주와 잘 어울리는 빵을 발굴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뒤, 내년부터는 실제 빵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열린 대전 0시 축제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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