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심배 6연패 위업…신진서 통산 세 번째 상금 100억 돌파(종합)
한국의 농심배 6연패 이끈 신진서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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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바둑 부동의 에이스 신진서 9단이 세계 바둑에 또 한 번 큰 발자국을 찍었다.

신진서는 6일 중국 선전 힐튼 푸톈 호텔에서 끝난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4국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8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우리나라의 6년 연속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국 바둑은 '신산' 이창호 9단이 이끌던 1∼6회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신진서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진서는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중국 왕싱하오 9단에 이어 이치리키 9단마저 돌려세우며 사흘간 3연승으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수호신'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신진서는 농심배 21연승을 질주했고 이치리키 9단을 상대로 8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신진서 9단의 농심배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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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는 또 20년 만에 농심배 정상 탈환을 노린 일본의 도전을 무산시키며 2013년 이래 일본 기사 상대 45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이어갔다.

신진서는 이날 중앙 접전에서 이치리키의 큰 실착을 놓치지 않고 급소를 찔러 역전극으로 드라마를 썼다.

신진서는 대국 후 한국기원을 통해 "상대가 착각을 한 것 같고, 바둑이 많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기회가 왔다"며 "마지막 대국 내용이 많이 안 좋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운이 많이 따랐고, 역시 팬 분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 그게 행운이 따른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심배 6연패 달성한 한국 기사들
왼쪽부터 안성준 9단, 이지현 9단,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 홍민표 국가대표 감독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께 치러진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본선 11국에서는 유창혁 9단이 중국 위빈 9단에게 196수 만에 흑 불계패해 우승 목전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중국이 2년 연속 대회를 제패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원,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다.

한편 신진서는 우승과 함께 역대 세 번째로 누적 상금 100억원을 돌파했다.

신진서는 농심배 우승 상금 배분액 1억5천만원, 대회 규정에 따른 본선 3연승 상금 1천만원, 대국료 300만원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1억6천300만원을 벌었다.

기존 상금 98억9천348만원을 합쳐 신진서의 통산 상금은 100억5천648만원으로 늘었다.

이로써 신진서는 이창호(2015년·현재 107억7천445만원), 박정환 9단(2025년·현재 103억6천546만원)에 이어 상금 100억원을 돌파한 역대 3호 기사가 됐다.

신진서 9단 입단 후 연간 상금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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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의 나이가 이제 만 25세인 점을 고려할 때 누적 상금 신기록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신진서는 2023년 14억7천961만원을 벌어들여 연간 최고 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그간 우승한 기전 중 가장 상금이 큰 대회는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로 우승 상금은 40만달러(5억8천756만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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