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명절 나물 '3가지'를 냄비에 같이 넣어 보세요...엄마가 너무 좋아합니다

연합뉴스
파리 '성별 논란' 이어 밀라노도… 혐오와 과학 사이 설 자리는
[뉴스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BIG KINDS)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어쩌다 불공정의 상징이 돼 버렸네요."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로 알려진 박한희 변호사는 올림픽 시즌만 돌아오면 마음이 무겁다. 전 세계인의 축제가 성소수자들에게는 '지탄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16일 뉴스 분석 시스템 빅카인즈(BIG KINDS)에 따르면 최근 트랜스젠더 관련 보도의 핵심 연관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정성', '여성 스포츠' 등으로 나타났다.
성전환 선수가 남자부·여자부 중 어디서 경쟁해야 하는지가 올림픽의 단골 이슈로 떠오르면서다. 박 변호사는 통화에서 "올림픽이면 뉴스가 쏟아지고 소셜미디어에서도 (트랜스젠더가) 여자 선수 권리를 침해한다는 식으로 말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올림픽 때마다 성별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 본래 남성이었으니 여자부 출전이 불공정하며, 경쟁하는 여자 선수들이 억울할 것이라는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칼리프는 성전환자가 아닌, 남성 염색체 관련 유전자를 가진 'DSD(성적 발달 차이)' 선수였다. 높은 남성 호르몬 수치로 신체 우위가 타고난 것이기에 이를 '불공정'으로 볼지, '천부적 능력'으로 볼지는 복잡한 문제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그럼에도 그가 '불공정한 성전환자'로 낙인찍힌 것은 여성스럽지 않은 외모와 근력이 부각된 탓이라고 성소수자계는 본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성전환 역도선수 로럴 허버드(뉴질랜드) 때부터 이어진 '혐오의 시선'이 연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허버드는 당시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메달권에 들지도 못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스웨덴 여성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로 출전한 엘리스 룬드홀름 때문이다. 그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정체성만은 남성이다. 성소수자계는 정체성만 바꿔도 트랜스젠더로 본다.
룬드홀름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아 출전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세계적인 입방아에 올랐다. 정작 당사자인 그는 "모든 이가 자기 모습 그대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담담히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국내 현실은 더 차갑다. 2023년 성전환 여성으로 국내 최초 공식 대회에 나선 사이클 선수 나화린씨는 현재 운동에 흥미를 잃었다고 전했다. 10년 넘게 여성호르몬을 맞아 규정상 남자부에 나설 수 없는데, 여자부 출전도 따가운 시선 탓에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나씨는 "공정의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가 성별에 따른 문제가 생긴 것이지 괴물로 변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분위기에선 (성전환자가 자유롭게 운동하는) 그런 환경이 되려면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성'의 잣대인 신체적 우위 역시 여전히 논쟁의 영역이다. 수술과 호르몬 요법을 받은 성전환자가 여성보다 얼마나 우월한지, 근육량·골밀도·헤모글로빈 수치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학자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최신 연구에서도 종목별, 심지어 같은 종목 내 단·장거리에 따라 유불리가 다르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pual07@yna.co.kr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