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앤서니 김 우승에 감동…4월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도"
기자회견 하는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교포 선수 앤서니 김(미국)의 16년 만의 우승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천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앤서니 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앤서니 김은 15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끝난 LIV 골프 애들레이드(총상금 3천만달러)에서 우승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앤서니 김은 2010년 4월 PGA 투어 휴스턴오픈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았다.

1985년생인 앤서니 김은 2010년을 전후해 1975년생 우즈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으나 20대 후반 한창나이인 2012년에 갑자기 골프계에서 종적을 감췄고, 40살이 다 된 2024년 LIV 골프로 복귀했다.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20년간 거의 매일 스스로 제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PGA 투어에서 뛸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아내와 딸을 만나 새 삶을 찾았고, 이번에 드디어 우승까지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우승 후 가족과 함께 기념 촬영하는 앤서니 김(오른쪽)
[AFP=연합뉴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하는 우즈는 "앤서니 김은 매우 재능이 있었다"며 "샬럿에서 우승할 때나 2008년 라이더컵에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타고났으며, 원하는 대로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앤서니 김이 이후 골프를 멀리하고, 심지어 골프계를 떠났다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며 우승까지 했다"며 "또 가족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보니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불참하는 우즈는 자기 몸 상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작년 3월에는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우즈의 최근 공식 대회 출전은 2024년 7월 디오픈이다.

이후 그는 2024년 12월 아들과 함께 2인 1조로 경기하는 PNC 챔피언십에 나갔고, 지난해 초에는 스크린 골프 대회인 TGL 경기에 출전했다.

기자회견 하는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yoshi Mio-Imagn Images

우즈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라며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복귀 일정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힌 그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 대회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50대가 됐으니 이제 그 숫자가 실감 나기 시작한다"며 "(챔피언스투어처럼) 카트를 타고 경기할 기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풀스윙이 가능한 수준으로 몸을 회복했다는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출전은 어렵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2027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emailid@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