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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티켓은 아쉽게 놓치고 밀라노 올림픽 앞두고는 중징계
우여곡절 끝에 복귀해 처음 밟은 꿈의 무대서 후회 없는 연기
(밀라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해인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2.20 ondol@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20·고려대)은 김연아-트로이카 삼총사(유영·임은수·김예림)의 뒤를 잇는 한국 피겨의 차세대 간판이었다.
그는 만 13세이던 2018년 10월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고 2019년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위와 7위에 오르며 2년 연속 톱10을 찍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해인은 유독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의 올림픽 쿼터를 2장으로 늘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정작 국내 선발전에서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올림픽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자기 손으로 만든 올림픽 쿼터를 눈앞에서 잃은 이해인은 크게 상심했다.
그러나 이해인은 무너지지 않았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여자 선수가 됐다.
같은 해 ISU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 2024 세계선수권대회 6위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밀라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해인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20 ondol@yna.co.kr
그러나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이해인은 2024년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되면서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 생명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해인은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되면서 징계가 확정됐다.
이후 이해인은 법적 다툼을 벌여 2024년 11월 법원으로부터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을 받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 5월 징계를 취소하면서 그는 은반 위로 돌아왔다.
이해인은 복귀 후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린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를 차지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한국에 올림픽 티켓 2장을 안겼다.
지난 달 열린 올림픽 국내 선발전에서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김채연(경기도빙상경기연맹)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전체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우여곡절 끝에 꿈의 무대에 선 이해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은반 위에 풀어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인 70.07점으로 전체 9위에 올랐고, 20일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완벽한 연기로 140.98점을 받아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랐다.
모든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은반 위에 누워 올림픽 출전의 순간을 즐겼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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