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11년 307억원' 막전 막후…'비밀 작전' 같았던 계약식
구단 유튜브를 통해 장기 계약 소식을 알린 한화 노시환
[이글스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가데나[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자신의 등번호를 상징하는 '8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제가 떠난다고요?"라는 한 마디와 함께 대형 계약 체결을 알리는 영상이 시작한다.

23일 노시환의 11년 총액 307억원 장기 계약이 발표된 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공식 계정 '이글스TV'에 공개된 영상이다.

장기계약 협상이 길어지면서 그동안 이적설에 시달려야 했던 노시환, 한화 팬, 그리고 한화 구단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듯한 한 마디다.

노시환의 장기 계약은 소식은 김경문 한화 감독조차 계약 발표 직전에야 접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협상이 진행됐다.

노시환은 현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소속으로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훈련 중이고, 한화 구단 역시 같은 곳에서 동계 훈련 캠프를 치른다.

한화 구단은 그동안 노시환 측 에이전트와 꾸준히 장기계약 협상을 진행해오다가 지난 21일 최종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남은 절차는 노시환과 계약식 행사를 하고, 계약 사실을 외부에 공표하는 것이었다.

한화 구단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계약식을 위해 조용히 노시환의 부모를 오키나와로 초청하고, 한화 선수단이 머무르는 곳과 다른 호텔을 계약식 장소로 잡아 정보 노출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오키나와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며, 이들 중에는 WBC 대표팀과 KBO리그 구단 전지훈련을 보려는 야구팬들도 적지 않다.

한화 구단은 야구팬에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철통같은 보안에 신경 썼고, 이러한 '비밀 작전' 덕분에 노시환의 계약은 23일 오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알려졌다.

또 비밀을 지키면서도 노시환의 계약 영상을 미리 준비하는 정성까지 들였다.

노시환은 "(제가 떠난다고요 라는) 멘트가 너무 오글거렸다. 진심이긴 한데, 그걸 영상으로 담으려고 하니까 너무 쑥스러웠다"면서 "그래도 기분 좋은 만큼 영상은 잘 찍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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