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③손흥민의 '라스트 댄스'…홍명보호 승선할 태극전사는

33세 손흥민, 4번째 출격 준비…이강인·김민재 '황금 조합'도 마지막 될 듯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9.10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00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타 손흥민(LAFC)의 '라스트 댄스'가 될 공산이 커 팬들의 더 큰 관심을 끄는 대회다.

1992년 7월 8일생인 손흥민은 현재 만 33세이며, 북중미 월드컵 다음 대회가 열리는 2030년엔 37세가 된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계 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로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아 2022년 카타르까지 세 차례 경험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3차전(2-4 패)에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고, 2018년 러시아 대회 땐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1-2 패)과 독일과의 3차전(2-0 승)에서도 각각 득점포를 가동해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3골을 기록했다.

3골은 은퇴한 안정환, 박지성과 더불어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고 특히 러시아 대회 때는 당시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격파하는 '카잔의 기적'에 앞장섰으나 한국이 끝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손흥민도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야 했다.

결승골 어시스트하는 손흥민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손흥민이 황희찬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고 있다. 2022.12.3 utzza@yna.co.kr

하지만 손흥민은 3번째 도전인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딛고 '마스크 투혼' 끝에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대표팀 주장으로 이끌며 마침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카타르 대회 땐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2-1 승)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을 도와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여름 손흥민은 10년간 몸담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토트넘과의 결별을 발표하며 다음 행선지와 관련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면서 월드컵 준비를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언급했던 손흥민은 이후 미국 무대에 안착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은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울 수 있고,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1위에도 오를 기회가 있다.

현재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며, 2위인 손흥민(54골)은 4골 차로 다가서 있다.

김민재 훈련 지켜보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하는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9 ksm7976@yna.co.kr

손흥민이 '라스트 월드컵 댄스'를 펼친다면 그를 필두로 한 한국 축구 '황금 조합'도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된다.

최근 10년 안팎의 시간 동안 손흥민이 최고 스타로 군림한 한국 축구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 등 유럽파 선수를 앞세워 역대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구축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멤버가 이번 북중미 대회에도 상당수 대표팀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나 4년 뒤엔 손흥민과 이재성이 30대 후반, 황인범과 김민재, 황희찬도 30대 중반이라 모두가 전성기 기량으로 나서는 대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본선 엔트리의 공격진 한 자리는 손흥민이 꿰찰 것이 유력한 가운데 또 다른 공격수로는 조규성(미트윌란)과 오현규(베식타시)의 발탁이 점쳐진다.

팀 세 번째 골 넣은 오현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후반전 팀 세 번째 골을 넣은 한국 오현규가 기뻐하고 있다. 2025.6.10 yatoya@yna.co.kr

2선에는 이강인을 필두로 이재성,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코번트리),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유럽파에 지난 시즌 K리그 최고 선수 이동경(울산)의 승선이 기대된다.

2선은 물론 윙백으로도 뛸 수 있는 양현준(셀틱)과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의 합류 가능성도 있다.

중원에선 황인범의 존재가 굳건한 가운데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백승호(버밍엄시티) 등이 경쟁 중이다.

김민재가 중심을 잡을 수비진에는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등이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골키퍼로는 최근 고정적으로 선발되는 김승규(FC도쿄),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이 본선까지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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