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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두 방으로 일본 무너뜨린 베네수엘라…KBO 출신 헤이수스 2⅓이닝 무실점 역투
베네수엘라-이탈리아, WBC 결승 티켓 놓고 17일 4강전 맞대결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잡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합류했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일본과의 8강전에서 8-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WBC 준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2-10으로 패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2023년 대회 우승팀 일본은 처음으로 8강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1회 두 팀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두 스타 선수의 홈런포로 한 방씩 주고받았다.
[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는 1회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뽑았다.
그러자 일본은 1회말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베네수엘라 선발 랜저 수아레스(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WBC 역사상 최초의 1회초·말 선두타자 홈런이다.
베네수엘라는 2회 에세키엘 토바르(콜로라도 로키스)와 글레이버 토레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연속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자 일본은 3회 타선 집중력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2루 오타니 타석에 베네수엘라 벤치는 고의 볼넷으로 1루를 채우고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와 대결을 택했다.
그러나 사토는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고,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모리시타 쇼타(한신)는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앞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1회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쳐서 그 자리에 들어간 모리시타는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한 방을 날렸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5회 1사 1루에서 마키엘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스미다 지히로(세이부 라이온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AP=연합뉴스]
6회에는 토바르와 토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와일러 아브레우(보스턴)가 오른쪽 관중석 2층까지 날아가는 대형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베네수엘라는 8회 무사 2루에서 토바르가 상대 투수의 2루 견제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어 쐐기점을 냈다.
베네수엘라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디트로이트)는 2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kt wiz에서 활약해 한국 야구팬에게 익숙한 선수다.
2023년 대회 미국과 결승전에서 투수로 등판해 9회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삼진으로 잡고 우승 세리머니를 했던 오타니는 운명의 장난처럼 이날 일본의 마지막 타자로 뜬공 아웃돼 대회를 마쳤다.
[AP=연합뉴스]
한편 다른 8강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사상 최초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푸에르토리코와 8강전에서 난타전 끝에 8-6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의 종전 WBC 최고 성적은 2023년 대회 8강이었고, 당시 8강전에서 일본에 3-9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1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는 홈런을 칠 때마다 더그아웃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는 팀이다.
조별리그 홈런 12개로 전체 2위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는 '에스프레소 세리머니' 없이 승리했다.
[AP=연합뉴스]
0-1로 끌려가던 1회말 반격에서 주장 비니 파스콴티노(캔자스시티)의 동점 적시타로 포문을 연 이탈리아는 도미니크 캔존(시애틀 매리너스), 잭 카글리아노네(캔자스시티)의 연속 적시타와 J.J. 도라지오(에인절스 마이너)의 희생플라이로 4-1을 만들었다.
푸에르토리코가 2회 마틴 말도나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따라붙자 이탈리아는 4회 앤드루 피셔(밀워키 브루어스)와 도라치오가 각각 2타점 2루타를 한 방씩 터트려 8-2까지 점수를 벌렸다.
푸에르토리코는 8회 뒤늦게 저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무사 만루에서 에디 로사리오(애틀랜타)의 땅볼과 상대 폭투,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 트윈스)의 적시타를 묶어 6-8까지 추격했으나 더는 따라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 4강은 이탈리아-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미국 경기로 열리게 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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