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 짧은 패스, 득점가능성↑…5명이상 긴 패스, 경기조절"

인하대 연구팀, 축구 패스 '숨은 규칙' 물리학으로 규명

연구 모식도
[인하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하대학교는 최근 이재우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축구 경기에서 나타나는 패스 패턴을 물리학적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80∼2010년 치른 302경기와 최근 국제대회 데이터 등을 분석해 패스 연결 구조가 공격 효율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축구 경기를 단순한 패스 네트워크가 아닌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동적 네트워크로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분석 결과 3∼4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짧은 패스 전개 과정은 높은 전진 속도와 강한 방향성을 보이며 실제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5명 이상의 선수가 참여하는 긴 패스 전개 과정은 공격보다는 공 소유 안정과 경기 조절에 더 큰 역할을 했다.

연구팀은 축구 경기에서 패스 협력 규모가 공격 효율과 전술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과거 한국 대표팀이 '긴 패스 연결'을 압박을 피하기 위한 수동적 전략으로 활용했지만, 현대 강팀들은 수비를 흔들기 위한 전략적 전개 과정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축구와 같은 팀 스포츠는 다수의 선수가 상호작용하는 대표적인 복잡계 시스템"이라며 "이번 연구는 물리학적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축구 전술의 구조적 원리를 정량적으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