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즐긴 미국 언론 "LA올림픽 야구는 '루저'…고작 6개국 출전"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베네수엘라·도미니카共 본선 출전권 확보

베네수엘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6 WBC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베네수엘라의 사상 첫 우승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미국 언론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야구를 이번 대회의 '패자'(Loser) 중 하나로 지목했다.

전 세계 야구 축제로 자리매김한 WBC의 규모와 비교할 때, 본선 진출국이 단 6개국으로 제한된 올림픽 야구는 팬들에게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8일(한국시간) 'WBC 2026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대회 총평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역대 최고라고 극찬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결승전에서 '호화 군단' 미국을 3-2로 꺾은 것과 8강전에서 일본에 8-5 역전승을 거둔 장면 등은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매체는 이처럼 박진감 넘쳤던 WBC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체코처럼 노동자 계층 중심의 열정 넘치는 팀부터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강호들까지 총 20개국이 모여 거대한 축제를 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대회 결산 기사 말미에 '올림픽 야구'를 패자 부문에 올리며 쓴소리를 남겼다.

2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 야구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국가가 고작 6개국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20개국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맛을 본 상황에서 6개 팀만 참가하는 올림픽은 덜 포용적"이라고 꼬집었다.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과 아메리카 대륙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하고 이번 WBC 상위 2개 국가인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3개국이 올림픽 야구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제 남은 티켓은 3장이며, 2장은 내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통해 배정된다.

프리미어12에서는 아시아 상위 1개 팀, 유럽 또는 오세아니아 상위 1개 팀이 LA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그리고 남은 1장은 2028년 초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 우승팀에 돌아가며, 이 대회에는 아시아선수권 상위 2개 팀, 유럽선수권대회 상위 2개 팀, 아프리카선수권대회 상위 1개 팀, 오세아니아선수권대회 상위 1개 팀을 합쳐 6개국이 출전해 막차 출전권을 다툰다.

이에 따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등 이번 WBC 8강에 올랐던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은 아예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WBC를 통해 문을 넓힌 '야구의 세계화' 흐름을 LA 올림픽이 이어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WBC 8강' 귀국한 한국 야구대표팀
(영종도=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WBC 8강 경기를 마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16 ksm7976@yna.co.kr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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