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데제르비 데뷔전도 져…14경기 무승에 강등권 추락

선덜랜드에 0-1 패배…주축 센터백 로메로 부상 악재 겹쳐

망연자실 토트넘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흥민(LAFC)의 전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새 사령탑 체제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강등 수렁에 깊이 빠져들었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 0-1로 졌다.

32경기에서 승점을 30점만 따내는 데 그친 토트넘은 강등권인 18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리그에서 1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14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건 강등을 당했던 1935년 이후 91년 만의 일이다.

이고르 투도르 전임 감독을 불과 한 달여 만에 경질하고서 데려온 로베르토 데제르비(이탈리아) 감독의 데뷔전이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데제르비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데제르비 감독은 사수올로(이탈리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잉글랜드), 마르세유(프랑스) 등 여러 구단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랑달 콜로 무아니가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번복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엔 토트넘의 실책에 불운이 더해져 결승골을 내줬다.

선덜랜드 노르디 무키엘레가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가며 강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은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손 쓸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 상단 구석에 꽂혔다.

패배만큼 아픈 건 계속된 주축 선수의 이탈이다.

주장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 공격수를 막으려다 킨스키와 충돌한 뒤 절뚝이며 눈물을 흘린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머리에서 피가 난 킨스키는 붕대를 감고 경기를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미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진 상황이다.

망연자실 판더펜
[AFP=연합뉴스]

남은 6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내야 하는 데제르비 감독은 "선수들의 태도와 정신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최선을 다했다"며 "단 한 경기만 승리한다면 분위기가 확 바뀔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이 강등의 벼랑 끝에서 마주할 다음 상대는 데제르비 감독이 전에 지휘한 브라이턴이다. 홈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19일 오전 1시 30분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1977년 이후로는 단 한 번도 2부로 내려간 적이 없다.

10위(승점 46)로 올라선 선덜랜드는 2010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승리를 따내며 유럽 클럽대항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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