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정대, 히말라야 미답봉 6천220m '사트 피크' 최초 등정

안치영 대장과 이상국·이의준 대원, 알파인 스타일로 정상에 우뚝

사트피크 등반 루트
[대한산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안치영 원정 대장이 이끄는 2026 히말라야 사트 피크(SAT PEAK·6천220m) 원정대가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 지역 샤르푸 산군의 미답봉인 사트 피크를 세계 최초로 등정했다.

대한산악연맹은 3일 "한국 원정대가 현지시간 2일 오후 4시 15분 사트피크 정상에 올랐다"라며 "안치영 원정 대장과 이상국, 이의준 대원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해발 6천220m의 사트 피크는 급경사의 설벽과 날카로운 빙능선, 암·빙 혼합 구간이 이어지는 고난도 루트를 갖춘 미답봉으로 2022년 이탈리아 원정대가 전위봉(약 6천100m)까지 진출했으나 정상 등정에는 실패했고, 이번에 한국 원정대가 세계 최초 등정에 성공했다.

출국에 앞서 사트 피크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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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영 원정 대장을 비롯해 총 7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한국 원정대는 지난 11일 출국해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뒤 항공편으로 바드라푸르로 이동, 타플레중 지역을 거쳐 나핀다 협곡 상부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등반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캠프1을 구축하고 이튿날 캠프2를 마련한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30일 악천후를 만나 하루를 대기하는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한국 원정대는 지난 1일 캠프3를 구축한 뒤 2일 마침내 동벽과 동남벽 루트를 통해 정상 도달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등정은 간단한 등산 장비와 식량만 챙기고 고정 로프와 외부 지원 없이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진행돼 더 의미가 크다는 게 산악연맹의 설명이다.

노스페이스, DYPNF, HK이노엔 등의 후원을 받고 정상 도전을 마친 한국 원정대는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산악연맹 조좌진 회장은 "한국 원정대의 사트피크 최초 등정은 대한민국 산악인의 저력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인 성과"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통 알피니즘의 가치를 증명해낸 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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