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리그 8호 도움'으로 MLS 단독 선두…LAFC는 2-2 무승부
몸 푸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손흥민(33·LAFC)이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도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소속팀 LAFC는 패배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MLS)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동점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15분 라이언 라포소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드니 부앙가의 추격 골을 도우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9경기에 출전해 도움 8개를 기록, MLS 도움 부문 단독 1위로 도약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7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시즌 14호 도움이다.

다만 챔피언스컵에서의 2골을 제외하면 아직 리그 득점이 터지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초반 흐름은 홈 팀 샌디에이고가 완전히 틀어쥐었다.

샌디에이고는 전반 7분 만에 터진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잉바르트센은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안데르스 드레이어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LAFC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전반 내내 65%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 6차례(유효 슈팅 2개)를 퍼붓는 동안, LAFC는 단 1개의 슈팅(유효 슈팅 0개)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무기력한 공격력을 노출했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LAFC는 후반 15분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실책 한 번에 다시 무너졌다.

후반 26분 빌드업을 시도하던 중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이를 가로챈 드레이어가 문전으로 공을 보냈고, 잉바르트센이 침착하게 잡아둔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을 정교하게 찔러 넣어 멀티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직접 얻어낸 기회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 애썼다.

후반 33분 아니발 고도이가 팔로 손흥민의 목 부위를 타격한 것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확인돼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좋은 위치의 프리킥이 선언됐고, 손흥민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수비벽에 서 있던 고도이의 얼굴을 맞고 굴절되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축의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인 후반 37분, 손흥민은 부앙가의 득점을 도우며 기어이 존재감을 증명했다.

패색이 짙던 LAFC를 구한 건 후반 추가시간 16분에 터진 극적인 동점 골이었다. 샌디에이고 골키퍼 교체 등으로 길게 주어진 추가시간, LAFC는 마지막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유 쇼이니에르가 헤더로 떨어뜨려 준 공을 문전에 있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샌디에이고의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시작된 반격이 경기 종료 직전 결실을 보면서, LAFC는 패배 직전의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났다.

승점 1을 더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21) 자리를 지켜냈고,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샌디에이고는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의 늪에 빠지며 11위(승점 12)에 머물렀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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