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복귀한 롯데 '징계' 3인방 "앞으로 좋은 사람 되겠다"

고승민·나승엽·김세민, 복귀전 앞두고 공식 사과

3군 15∼16경기서 복귀 준비 "반성하면서 훈련…부족함은 없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세민-고승민-나승엽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중 도박장에 출입해 징계받고 복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왼쪽부터), 고승민, 나승엽이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5.5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 전지훈련 중 도박장에 출입해 징계받았던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이 복귀했다.

세 선수는 어린이날인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이 중 고승민은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세 명은 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실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최선참인 고승민은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머릿속이 하얗다. 앞으로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때문에 징계받은 사장님과 단장님께도 사과드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게 죄송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며 "그동안 팬들의 응원이 그리웠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부 팬들은 징계가 끝나자마자 복귀한 것에 관해 반감을 느낀다'는 말엔 "반성 많이 했다. 팬들께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징계가 끝났으니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답했다.

질문에 답하는 김세민-고승민-나승엽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중 도박장에 출입해 징계받고 복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왼쪽부터), 고승민, 나승엽이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5 xanadu@yna.co.kr

나승엽은 "그동안 반성 많이 했다"며 "몸 잘 만들어서 올라온 만큼 준비 잘하겠다. 앞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모범이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가장 머리카락을 짧게 깎은 김세민은 "남들보다 야구장에서 한 발 더 뛰겠다"며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만 타이난 숙소 인근 사행성 오락실을 출입한 것이 적발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규정에 따라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외야수 김동혁은 50경기 출전 정지 처벌을 받았다.

세 선수는 도박장을 한 차례, 김동혁은 세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타 구단 징계와의 형평성과 이중 징계를 자제하도록 한 KBO 사무국 권고안에 따라 선수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대신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프런트 고위층과 실무 직원들을 징계했다.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롯데는 고승민과 나승엽, 김세민의 징계가 풀리자마자 첫 경기인 5일 kt전에 세 선수를 전격적으로 콜업했다.

징계 마치고 복귀한 김세민-고승민-나승엽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 2월 대만 전지훈련 중 도박장에 출입해 징계받고 복귀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세민(왼쪽부터), 고승민, 나승엽이 5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인터뷰 후 이동하고 있다. 2026.5.5 xanadu@yna.co.kr

세 선수는 그동안 KBO 징계로 1군은 물론 퓨처스(2군) 리그에서 뛰지 못했으나 3군인 드림팀에서 대학팀들과 15∼16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고승민은 "대학팀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준비엔 부족함이 없다"며 "드림팀에서 빠른 공으로 훈련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6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369를 기록한 김세민은 "반성하면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질문받는 김태형 롯데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질문을 받고 있다. 2026.5.5. cycle@yna.co.kr

세 선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어찌 됐든 이들은 잘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은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야구를 잘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동희에 관해선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이 있어서 4∼5일 재활한 뒤 2군에 합류할 것"이라며 "100% 회복하면 1군에 다시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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