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축구협회 "월드컵 참가…혁명수비대 출신도 비자 발급돼야"

공격수 타레미, 수비수 하지사피, 혁명수비대에서 복무

FIFA 총회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란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을 가진 선수단 인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은 10일(한국시간) 이란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이란축구협회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IRGC에서 병역을 마친 선수단 인원들에게도 문제없이 비자가 발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서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한 10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타즈 회장은 대회 기간 선수단 비자 발급 보장, 대표팀 스태프와 국기(國旗)·국가(國歌)에 대한 존중, 공항·호텔·경기장 이동에서 높은 수준의 보안 요구 등을 주장했다.

타즈 회장은 지난달 30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 참석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가 입국 과정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복무 이력을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고, 끝내 총회 참석도 무산됐다.

캐나다 정부는 타즈 회장이 과거 IRGC 복무했던 이력을 문제 삼아 "이슬람혁명수비대 관련자들은 입국할 수 없다"라고 입국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G조 경기를 미국에서 치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최근 북중미 월드컵에 이란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IRGC 관련자와 함께 참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란 대표팀의 공격수인 '주장'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와 수비수 에산 하지사피(세파한)도 IRGC에서 의무 복무를 마쳐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불씨를 남긴 상태다.

18세 이상 이란 남성은 입대할 때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규군이나 IRGC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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