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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더 강하고 훌륭한 팀으로 발전 계기, 우승 못지않은 목표"
도쿄 베르디 감독 "조별리그에선 이겼지만 내고향 힘·기술 좋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2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 정상에 한 걸음을 남겨놓은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이 "더 강하고, 훌륭한 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것 역시 우승 못지않은 목표"라고 말했다.
리유일 감독은 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준비 상황과 각오 등을 밝혔다.
내고향은 도쿄 베르디와 2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이번 대회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내고향은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수원FC위민과의 준결승에서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도쿄 베르디는 준결승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멜버른 시티(호주)를 3-1로 완파했다.
리 감독은 먼저 "우리 팀 현재 준비 상태는 비교적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우리 팀도 봤고 상대 팀도 봤고, 이제 결승까지 왔다"면서 "최종목표는 두팀이 다 우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번 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이번 결승 경기 통해 우리 팀이 더욱더 강한, 훌륭한 팀으로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역시 우승 못지않은 대단히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팀은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맞붙었는데 당시 도쿄가 내고향을 4-0으로 대파한 바 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과 김경영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2 xanadu@yna.co.kr
리 감독은 '한일전 못지않게 내일 결승전도 거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준비했는가'라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도 받았다.
이에 '한일전이 뭐냐'고 대동한 통역관에게 되묻기도 한 리 감독은 "거친 경기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리 감독은 "여기 와서 우리가 (수원FC위민과의) 준결승에서 상대 팀 일부 선수나 코치들의 표현을 들었는데, 축구라면 항상 경기 규정을 놓고 심판도 있는데 '거친 경기'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히 강한 경기, 강도가 센 경기를 말하는 건지"라면서 "엄연히 심판이 있고 반칙이면 반칙이고, 경고면 경고 처분을 받는다. 질문에 답변하기에 앞서 그 표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고는 "우리 팀은 준결승전과 같이 결승에서도 경기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내고향여자축구단 리유일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2 xanadu@yna.co.kr
북한 축구, 특히 여자 축구는 최근 연령별 대표팀이 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까지 제패하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여자 대표팀 감독도 지낸 리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짧은 시간 동안 다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감독으로서 좀 분석해 보면 육성 체계가 전문화돼 있다. 평양국제축구학교를 비롯해 높은 그룹의 육성 체계가 잘 돼 있고 여기에서 훈련된, 교육된 어린 선수들이 높은 급으로 올라오면서 연령별 아시아선수권대회나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조직하는 경기에서 좋은 성적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와의 준결승에서 헤더로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렸던 김경영도 이날 리 감독과 함께 다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경영은 결승전 준비 상황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경기들에서 적지 않은 경험과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조선 여성 특유의 강한 정신력과 높은 집단정신, 여러 가지 경기 수법들을 잘 활용해 반드시 승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베르디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전할 팀은 역시 실력이 높은 팀"이라고 경계했으나 "하지만 우리 감독님이 내놓은 전술대로 경기 운영 잘하면 좋은 성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는 않았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 기자회견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 구스노세 나오키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2 xanadu@yna.co.kr
한편, 구스노세 나오키 도쿄 베르디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가지 위해 이곳에 있는데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면서 역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내고향에 대해서는 "선수 구성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내고향은 힘과 기술 모두 강한 팀이다. 조별리그 예선에서는 우리가 이겼으나 그때처럼 간단한 경기가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내고향의 파워있는 플레이에 밀릴 수도 있다. 우리다운 플레이로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도쿄 베르디는 2019년 이 대회의 전신 격인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 우승팀이다. 당시 도쿄 베르디는 우리나라 용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구스노세 감독은 "사실 7년 전 대회 우승 사실을 잘 몰랐다"면서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리 팀뿐만 아니라 일본 여자 축구에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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