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더CJ컵 2위 김시우 "동료들이 제가 잘한다고 하네요!"

"17번 홀 클라크 버디 보며 '힘들겠구나' 생각…2등도 쉽지 않다"

인터뷰 하는 김시우
[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동료 선수들이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선두를 내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치열한 투어에서 2등을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6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무려 11타를 줄인 윈덤 클라크(미국·30언더파 254타)에 3타 차로 뒤지며 역전을 허용,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친 김시우는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공동 2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김시우는 대회가 끝난 뒤 "윈덤 클라크가 17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것을 보고 '아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그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치열한 투어에서 2등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8∼9번 홀에서도 아쉬웠지만 그래도 잘한 것 같다"라며 "11언더파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퍼트하는 김시우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33개나 했지만 우승을 못 한 것에 대해선 "이번 대회도 2등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게 확실하다"라며 "올해 자주 우승권에 있어서 오늘도 편하게 쳤다. 긴장을 거의 안 했다. 남은 대회도 많으니까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초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동력을 묻자 '동료들의 칭찬'을 내세웠다.

그는 "이전에는 내가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다. 조금씩 옆에서 동료 선수들과 팀 사람들이 나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선수라고 주변에서 많이 말해줬고, 스스로 생각을 많이 바꾸면서 훨씬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며 "주변에서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서 나를 되돌아보게 됐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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