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헤더 멀티골' 조규성 "북중미에선 발로 넣겠다"

무릎 수술 합병증 이겨내고 두 번째 월드컵 무대…"기회 올 거라 믿어"

조규성 인터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9 hama@yna.co.kr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재활 중에도 안 뽑힐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요. 기회는 오겠지, 하면서 준비했더니 이렇게 또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지독한 부상 터널을 뚫고 돌아온 홍명보호의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각오를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한 사전캠프 훈련을 이어갔다.

훈련하는 조규성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5.28 hama@yna.co.kr

훈련 전, 26명의 태극전사 중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4년을 보낸 조규성이 취재진 앞에 섰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경기(한국 2-3 패)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단박에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이후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훨훨 날았다.

그러나 무릎 수술 뒤 심각한 합병증에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나 치료와 재활을 거쳐야 했다.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조규성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규성은 부상을 끝내 이겨내고 2025-2026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공식전 7골을 넣으며 부활의 노래를 불렀다.

이런 조규성을 홍 감독은 지난해 11월 A매치 때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불러들였고, 결국 최종 명단에도 그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조규성은 "재활 도중에도 빨리 복귀해서 대표팀에 빨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가나전 골 장면이) 대표팀에 올 때면 생각이 나곤 한다. (골 넣을 때) 좋았다"며 웃었다.

조규성의 최전방 경쟁자는 만만치 않다. 튀르키예 베식타시에서 맹활약해 신드롬을 일으킨 오현규, 측면은 물론이고 최전방도 소화할 수 있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골잡이 손흥민(LAFC)과 선의의 내부 경쟁을 펼친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능력과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한 경기 두 골을 넣어 본 자신감은 조규성이 가진 강점이다.

4년 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조규성은 "그때보다 내 강점을 더 부각하려고 한다. 박스 안에서의 싸움, 공을 지켜주는 부분을 더 살리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번엔 골을 넣는다면 머리가 아닌 발로 한번 넣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최전방 자원) 세 선수 모두 각자 다른 강점이 있다. 5분이 주어지든 10분이 주어지든 최대한 활용해서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소속팀에서 가끔 2선 공격수로도 기용된 조규성은 대표팀에서 자신의 역할은 최전방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규성 인터뷰
(헤리먼[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5.29 hama@yna.co.kr

그는 "팀에서는 10번 자리도 보고 미드필더도 보지만, 대표팀에서는 9번 공격수답게 골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택배 크로스'로 어시스트해 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특별 주문을 잊지 않았다.

조규성은 "소집 때마다 크로스 많이 올려달라고 부탁한다. 이번에 오면 또 말할 것"이라며 웃었다.

카타르 대회에서만 2골을 넣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른다.

하지만 조규성은 "기록, 그런 거에는 관심 없다. 팀이 승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잘라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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