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찾은 박찬호 "한국 스포츠 산업 성장, 확신 생겼다"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정책 결정권자들의 인식에 달려"

"은퇴 후 허망함…류현진 활약 속에 내가 나무 같은 존재였다는 것 깨달아"

밝은 표정의 박찬호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9. cycle@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은퇴 후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해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해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52)가 LIV 골프 코리아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지켜보며 "한국 스포츠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지난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대회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LIV 골프 측 초청으로 현장을 찾았다"며 "그동안 국내외 수많은 국제대회와 스포츠 행사를 경험했는데, 한국 스포츠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선 한국의 스포츠 산업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했고, 야구를 비롯한 여러 종목 시스템을 발전시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도 정부가 구심점 역할을 해 산업 전반을 이끌어야 한다"며 "모든 산업이 그렇듯, 스포츠 산업도 정책 결정권자들의 인식에 따라 발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박찬호
(부산=연합뉴스) 유지호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9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천만 달러) 현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9.

박찬호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한 후배, 류현진의 한·미 프로야구 통산 200승 달성을 축하하기도 했다.

박찬호는 "류현진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며 "내가 걸었던 길을 더욱 단단하게 다졌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생활뿐만이 아니라 재단을 설립해 유소년 선수들을 돕는 모습도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자신의 은퇴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그는 "은퇴 후 허망함과 우울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류현진이 MLB에 진출해 활약하면서 내 이름이 다시 조명되더라"라며 "그때 비로소 내가 많은 후배가 걸어갈 길을 만든 '나무' 같은 존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됐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LIV 골프 코리아 현장 찾은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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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친정 팀 한화 후배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문동주가 최근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속상했다"며 "이는 한화 구단의 손실이 아니라 한국 야구 전체의 손실이다. 문동주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오기 힘든 인재인 만큼 모두가 그의 빠른 회복을 응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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