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월드컵 낙마' 조유민 "불행은 제가 다 가져가겠다"(종합)

평가전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불발되며 귀국…"더 큰 성장으로 이어갈 것"

조유민 부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부상을 당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2026.6.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낙마한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이 아쉬움의 눈물 속에 축구 대표팀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국가대표팀 영상 콘텐츠인 인사이드캠을 통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를 떠나는 조유민의 모습을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조유민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사전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함께 담금질해왔다.

하지만 1일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위를 삐끗했다.

충돌 없이 상대에게서 공을 깔끔하게 빼앗아냈으나 발에 이상을 느껴 벤치에 신호를 보내고 주저앉은 그는 결국 스태프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박진섭(저장)으로 교체됐다.

이후 검진에서 조유민은 오른발바닥의 발꿈치 족저근막이 부분 파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인사이드캠 영상 속 조유민은 대표팀 숙소에서 목발을 짚고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구성원과 아쉬움 속에 작별 인사를 나눴다.

로비에 모인 동료들과 포옹하거나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던 조유민은 애써 미소를 보이기도 하다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대표팀 숙소에서 동료들과 작별 인사하는 조유민
[대한축구협회 인사이드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박수로 격려한 대표팀 선수들은 호텔 로비 밖으로 나와 조유민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손을 흔들어 배웅했다.

조유민이 대표팀에 남긴 메시지도 공개됐다.

조유민은 "이번 월드컵을 정말 후회 없이 준비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래도 후회가 남고 아쉽다"면서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고, 먼저 떠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들은 제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갈 테니 더 이상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유민은 "언제든지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연락해 주시고, 끝까지 항상 함께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조유민은 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으로 한국에 도착했다고 알리며 소회를 전했다.

조유민 부상
(프로보[미국 유타주]=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2026.6.1 hama@yna.co.kr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우 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너무 꽉 쥐어 잡으려다 보니 결국 부러져 버린 것 같다"면서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감당하기 힘든 길고 긴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월드컵 최종예선을 되짚으며 "대표팀 경기를 하면서 처음 해보는 실수와 질책, 비판은 저에게 아쉬움과 후회를 줬지만, 더 큰 동기부여와 자극으로 여기며 더욱 악착같이 준비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이 저에게는 더 큰 상실감과 무기력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조유민은 "반드시 이겨내고 이 순간들이 제게 더 큰 발전과 성장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꼭 스스로 그렇게 만들어 내고 싶다"면서 "앞으로의 모든 인생에서 큰 성장이 이뤄지는 단계라고 생각하며, 저답게 무작정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유민의 대체 선수로 조위제(전북)를 발탁해 월드컵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홍명보호는 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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