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제 윌리엄스, 4년 만의 복귀전서 윔블던 1회전 탈락

44세 전설, 20세 조인트에 1-2 패배…"그 순간을 즐겼다"

여자 단식 시비옹테크·리바키나, 남자 단식 츠베레프도 2회전 진출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테니스의 전설 44세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4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단식 코트에 돌아왔지만,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했다.

윌리엄스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마야 조인트(87위·호주)에게 1-2(3-6 7-6<8-6> 3-6)로 졌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3회 우승에 빛나는 윌리엄스가 프로 단식 경기에 나선 건 2022년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만 7차례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오랜 공백으로 단식 세계랭킹이 없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의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강력한 서브와 묵직한 스트로크를 앞세웠지만, 자신보다 24살 어린 20세의 조인트를 넘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윌리엄스는 2세트에서도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게임스코어 5-5에서 0-40으로 뒤져 브레이크 위기에 놓였지만, 브레이크 포인트 4개를 잇달아 막아내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다.

이어진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조인트에게 매치 포인트를 먼저 내줬으나, 강한 서브와 과감한 공격으로 위기를 넘겼고 결국 2세트를 따내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3세트에서 윌리엄스가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빼앗았지만, 조인트가 곧바로 반격해 흐름을 뒤집었고 2시간 22분의 접전 끝에 승리를 확정했다.

윌리엄스는 두 딸이 방학을 맞은 것이 복귀의 동기가 됐다고 밝혔으며, 이날 경기장에는 8세 첫째 딸 올림피아와 곧 세 살이 되는 둘째 딸 아디라가 자리했다.

세리나 윌리엄스의 1회전 경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윌리엄스는 경기 전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코트에 들어섰고, 패배 뒤에도 미소를 지은 채 박수 속에 센터코트를 떠났다.

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았지만 윔블던 조직위를 통해 "윔블던에 돌아와 정말 좋았다. 분위기와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 놀라웠고, 그 순간을 즐겼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 함께 여자 복식 경기에 나선다.

윌리엄스 자매는 윔블던 6회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에서 14차례 우승을 합작했다.

1회전 상대는 카밀라 오소리오(68위·콜롬비아)-솔라나 시에라(56위·아르헨티나) 조다.

윌리엄스를 꺾은 조인트는 2회전에서 29번 시드 알렉산드라 이알라(32위·필리핀)와 맞붙는다.

조인트는 경기 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 어젯밤 이 경기를 생각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며 "윌리엄스는 전설이고, 이런 순간을 어릴 때부터 꿈꿔왔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는 테일러 타운센드(79위·미국)를 2-1(6-1 2-6 6-3)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시비옹테크의 2회전 상대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73위·체코)다.

엘레나 리바키나(2위·카자흐스탄) 역시 로이스 부아송(154위·프랑스)을 2-1(6-4 1-6 6-3)로 물리치고 첫 관문을 통과했다.

리바키나는 2회전에서 캐티 맥널리(50위·미국)와 격돌한다.

남자 단식에선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알렉산더 블록스(36위·벨기에)를 3-1(6-4 6-7<8-10> 7-6<7-5> 7-6<7-0>)로 꺾었다.

그는 2회전에서 발랑탱 루아예(75위·프랑스)와 만난다.

알렉산더 츠베레프 1회전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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