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vs 신네르 2년 연속 윔블던 4강 격돌…오사카는 탈락

조코비치, 최장 시간 8강전 뚫고 8년 연속 준결승 고지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 5번째 메이저 정상 노려

승리에 기뻐하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역대 최장 시간 윔블던 테니스대회 8강전 진기록과 함께 승리하고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를 만난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총상금 6천420만 파운드) 9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4위·캐나다)을 5시간 15분 만에 3-2(7-6<12-10> 3-6 6-3 6-7<4-7> 7-6<10-4>)로 물리쳤다.

윔블던 사상 가장 긴 시간이 걸린 8강전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신네르가 얀레나르트 슈트루프(74위·독일)를 2시간 35분 만에 3-0(7-5 7-6<7-4> 6-3)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응원에 화답하는 신네르
[로이터=연합뉴스]

이로써 조코비치와 신네르가 결승행을 다투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39세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5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또 이번에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8회)과 함께 메이저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운다.

지난해 조코비치에 이어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까지 결승에서 꺾고 생애 첫 윔블던 정상에 섰던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불참한 올해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려고 한다.

신네르는 5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 등극에도 도전한다.

지붕 닫힌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
[AP=연합뉴스]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신네르가 6승 5패로 다소 앞선다.

신네르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5연승을 달리다가 가장 최근 대결인 올해 호주오픈 준결승은 조코비치의 풀세트 승리로 끝났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 왼쪽 종아리 통증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고 치료받으며 시작부터 고전했다.

2세트를 내준 뒤 경기장 지붕이 닫히자 심판에게 "윔블던은 야외 대회다. 1라운드 때는 오후 8시 20분, 8시 30분까지 안 닫았으면서 왜 지금은 7시 40분에 닫으려 하나? 일관성이 없다"라고 항의하며 신경이 날카로워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한 뒤에는 "4세트 끝나고 애들에게 자라고 했는데 말 안 듣더라. 끝까지 안 자고 봐줘서 다행이다. 내가 이 코트에서 치른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며 웃었다.

신네르
[AF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최다 연속 8회 4강 진출 기록을 썼다.

또 1974년 대회 켄 로즈월(호주)과 더불어 39세 이상 선수로 윔블던 4강에 진출한 '유이'한 선수가 됐다.

2회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4세트 이상 경기를 치른 조코비치와 달리 신네르는 5세트까지 간 1회전을 제외하고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실세트로 끝냈다.

프랑스오픈 2회전 조기 탈락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한 신네르다.

승리에 감격한 츠베레프
[EPA=연합뉴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는 이르지 레헤츠카(14위·체코)와 '1박 2일' 승부 끝에 3-1(6-4 7-5 3-6 7-6<8-6>) 승리를 거두고 8강행 막차를 탔다.

전날 시작한 이 경기는 대회 야간 경기(밤 11시 이후) 제한 규정에 중단됐다가 이날 속개했다.

츠베레프는 처음으로 오른 윔블던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7위·미국)를 만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의 첫 윔블던 우승 도전이 8강에서 멈췄다.

오사카는 카롤리나 무호바(9위·체코)에게 0-2(6-7<4-7> 4-6)로 졌다.

탈락한 오사카
[AP=연합뉴스]

16강전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완파하며 생애 5번째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키웠던 오사카의 허무한 퇴장이다.

무호바는 2023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윔블던에서는 이번 대회에 앞서 두 차례 8강(2019·2021년)까지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7위·미국)는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2-1(4-6 6-3 6-3)로 꺾고 처음으로 윔블던 4강에 올라 무호바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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