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2승' 유해란, 안니카 어워드 놓고 코르다와 접전

메이저 대회 성적으로 시상…오는 30일 AIG오픈에서 수상자 결정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넬리 코르다(미국)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202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유해란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올 시즌 우승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던 유해란은 지난 6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더니 2주 뒤인 12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 2승 이상을 올린 것은 박인비(2013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유해란이 세 번째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코르다가 유해란에 앞서 있는 것은 명확하다.

코르다는 2개의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먼저 우승했고,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리비에라 마야 오픈까지 우승해 시즌 4승을 수확했다.

독주하는 코르다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와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최저타수상에서 선두를 달리며 LPGA 투어 주요 시상 부문을 독식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유해란의 등장은 코르다의 독주를 호락호락 허락하지 않을 태세다.

유해란은 메이저 대회 2승으로 한 시즌 동안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수여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부문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코르다가 126점으로 1위, 유해란이 120점으로 2위에 올라 최종 승부는 오는 30일 영국 잉글랜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 가려진다.

유해란이나 코르다 중 우승하는 선수가 안니카 어워드를 차지하지만 두 선수다 우승하지 못한다면 각 순위에 부여된 점수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최근에 이 상을 받은 한국 선수는 2019년 고진영이었다.

여자 골프 사상 한 시즌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2명 나온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시즌 메이저 2승의 넬리 코르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유해란이 노려볼 만한 상이다.

코르다는 평균 타수 68.68타로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유해란이 69.40타로 2위에서 추격 중이다.

매 라운드 코르다가 한 타씩 앞서간다는 의미인데 이제 시즌이 절반을 지난 만큼 유해란의 추격전이 관심을 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코르다가 독주하는 부문이다.

시즌 4승에 톱10 9차례에 오른 코르다는 225점으로 압도적인 1위이고, 유해란이 시즌 2승과 톱10 여덟차례로 152점을 쌓아 2위에 올랐다.

결국 유해란이 이번 시즌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얼마나 추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주요 시상 부문의 주인공이 갈리게 됐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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