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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준결승 상대는 메시의 아르헨티나…"긴장은 해도 짐은 아니다"
'악연' 아르헨티나와 4강 격돌…16일 오전 4시 애틀랜타 킥오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자전거를 타고 넓은 주차장으로 나가 15분 동안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으면 마치 열다섯 살이 된 기분이 듭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준결승 무대의 부담을 '내면의 아이"와 마주하며 내려놓는다.
투헬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15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긴장을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다.
그는 "따뜻한 여름 저녁, 15분 동안 아이스크림을 즐기다 보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그 아름다운 감정과 다시 이어진다"면서 "때론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24년 10월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독일 출신의 투헬 감독은 1966년 대회 이후 60년이나 이어진 잉글랜드의 무관 사슬을 끊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고 있다.
이제 한 번만 더 이기면 잉글랜드를 사상 두 번째 월드컵 결승에 올려놓는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악연으로 얽혀있어 더 힘든 승부가 펼쳐질 거로 보인다.
[AP=연합뉴스]
두 나라는 1966년 대회 8강에서 거친 몸싸움과 퇴장이 난무하는 맞대결을 펼쳤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승리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8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그 유명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사건 끝에 2-1로 이겼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패배를 설욕하는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는 결국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했다.
악연은 계속됐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잉글랜드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퇴장당하는 변수 속에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로 이겼고,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잉글랜드가 1-0 승리를 거뒀다.
이런 역사적 무게에 투헬 감독은 짓눌리지 않는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32강전,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고지대에서 치른 개최국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고 승리했다.
[AFP=연합뉴스]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헤쳐온 과정이 활력이 됐다고 투헬 감독은 강조했다.
그는 "이 대회가 나를 자극하고, 살아있다고 느끼게 한다"며 "이 일을 너무나 사랑해서 매일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60년 무관을 끊어야 한다는 부담에 대해서는 "긴장감을 느낄 것이고, 초조하기도 할 것이다. 당연히 그건 정상이다. 하지만 그걸 짐으로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은 16일 오전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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