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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함부르크서 전성기…영국인 유일 발롱도르 2회 수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발롱도르를 두 차례 수상하고 리버풀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지낸 영국 축구 레전드 케빈 키건이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키건의 가족은 성명을 내 "케빈 키건이 세상을 떠났음을 커다란 슬픔 속에 발표한다"며 "고인은 암 투병을 했고 부인과 딸들이 임종했다"고 밝혔다.
가족은 또한 "발롱도르 2회 수상자인 케빈은 사랑받는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였다"며 "의료진의 지원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건 측은 올해 1월 그가 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고 지난달에는 암 4기라고 전했다.
키건은 173m의 작은 키에도 빠른 몸놀림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1970∼1980년대 전성기를 누린 공격수로, '킹 케빈', '마이티 마우스' 등의 별명으로 불린 축구 스타였다.
1968년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리버풀(1971∼1977년)과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1977∼1980년), 사우스햄턴(1980∼1982년), 뉴캐슬(1982∼1984년), 블랙타운 시티 데몬스(1985년) 등을 거쳤다.
특히 리버풀과 함부르크에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리버풀 시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1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2차례, 유러피언컵 1차례 들어 올렸고 함부르크에서도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1976년 축구기자가 뽑은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1978년과 1979년 영국인으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올해의 유럽선수'로 뽑혀 발롱도르를 받았다. 오늘날 축구선수 최고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는 1994년까지 유럽 클럽에서 뛰는 유럽 국적 선수에게만 줬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1972년부터 1982년까지 11년 동안 6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으며 1984년 월드컵에 출전했고 나중에는 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다.
감독으로서는 1992∼1997년 뉴캐슬을, 1998∼1999년 풀럼을 이끌었다. 1999∼2000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2001∼2005년 맨체스터 시티, 2008년 뉴캐슬을 지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케빈은 전설적인 축구선수이자 감독 이상이었다"며 "여러 세대에 걸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심장과도 같았다"고 추모했다.
리버풀도 추모 성명을 내 "불굴의 정신과 엄청난 공헌은 우리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고 그의 유산은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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