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전설 지단, 대표팀 새 사령탑…"모든 걸 바칠 것"

1998년 월드컵 우승 이끈 축구 영웅…오래전부터 감독 물망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골 넣는 것"…9월 튀르키예 원정 데뷔전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에 선임된 프랑스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축구 레전드 지네딘 지단(54)이 앞으로 4년간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을 맡는다.

프랑스 축구협회(FFF)의 필리프 디알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단을 새 대표팀 감독으로 공식 발표했다.

디알로 회장은 "오늘 아침 우리는 정말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내 옆에 앉은 분을 생각하면 더 특별한 순간이기도 하다"며 지단을 소개했다.

디알로 회장은 "디디에 데샹 감독이 떠난 후 새로운 주기의 시작을 맞아 프랑스 축구의 황금기를 이어갈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했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국가대표팀 중 하나를 이끌 만한 카리스마와 역량을 갖춘 인물을 원했다"고 지단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디알로 회장은 특히 이번 계약은 "양측의 바람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프랑스 축구 전설 중 한 명인 지네딘은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이 자기 꿈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디알로 회장에 따르면 지단 감독의 임기는 내달 1일 시작되며 9월 초 코치진 전원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 4∼5년 동안 구단 감독 제안을 몇 차례 받았지만 프랑스 국가대표팀을 위해 그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직이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이후 자신이 하고 싶었던 "유일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나는 유소년 대표팀에서 시작해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거쳐 성인 대표팀까지 올랐다. 이것(감독직)이 바로 정점"이라며 "정말 기쁘고 감정이 북받친다. 이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단 감독은 대표팀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묻는 말엔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바로 골을 넣는 것이다. 팀의 균형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경기 그 자체"라며 "나는 그라운드 위의 리더였고 이제 경험 많은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네딘 지단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린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천재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지단 감독은 현역 시절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202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에 앞장서며 '축구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역 은퇴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아 2015-2016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지단 감독은 프랑스를 14년 동안이나 지휘한 디디에 데샹 감독에 이어 대표팀을 이끌 적임자로 이미 오래전부터 낙점돼 왔다.

지단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난 데샹 감독을 향해 이날 회견 장소에서 "당신이 이룬 모든 성과에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당신의 헌신에 감사하고 있다"며 경의를 표했다.

지단 감독은 오는 9월25일 튀르키예와의 UEFA 네이션스 리그 원정 경기에서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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