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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계선수권대회서 금2·동1 수확하며 5개 종목 중 3개 시상대
'최강' 안세영, 부상 딛고 3년 만의 정상 탈환…이소희·백하나도 동반 金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최고 권위의 무대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다시 한번 한국 셔틀콕의 '황금기'를 전 세계에 알렸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개 종목 중 3개 종목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남자 복식이 동메달을 수확한 가운데, '적수 없는' 안세영의 무결점 부활 우승과 여자 복식의 깜짝 금메달이 더해지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대표팀의 금빛 스퍼트는 여자 단식의 독보적인 존재 안세영이 이끌었다.
안세영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복귀 무대에서부터 거침없는 스매시를 꽂아 넣으며 압도적인 위력을 뽐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일본 오픈 도중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해 우승 행진을 잠시 멈췄던 안세영은 이후 모든 국제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다.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이번 대회 64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당당히 정상에 섰다.
특히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왕즈이(중국)를 꺾어 최근 14차례 맞대결에서 13승 1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중국 언론과 팬들이 유독 안세영에게 힘을 쓰지 못하는 자국 선수들의 상황을 두고 만든 신조어 '공안증'(恐安症)을 여실히 실감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어진 결승에서도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최근 6경기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적수 없는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혔다.
[AP=연합뉴스]
여자 복식의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는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 여자 복식에 31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1995년 스위스 로잔 대회의 길영아-장혜옥 조 이후 이어진 기나긴 우승 갈증을 마침내 씻어낸 것이다.
이들은 결승에서 만난 세계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상대 전적 최근 4연패의 사슬을 통쾌하게 끊어냈다.
이번 우승은 두 선수가 짝을 이뤄 따낸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자, 올 시즌 첫 우승 트로피이기도 하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올 시즌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은메달, 인도 오픈 동메달, 전영 오픈 은메달 등 굵직한 메이저 무대에서 꾸준히 시상대에 올랐다.
유독 마지막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해 삼켰던 아쉬움을 가장 중요하고 큰 무대에서 완벽하게 털어내며 '큰 경기에 강한' 진정한 저력을 발휘했다.
[EPA=연합뉴스]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대치가 높은 조이기에 정상을 놓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지만, 여전히 세계 톱클래스의 기량을 묵묵히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인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휩쓸며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이들은 최근 그 기세가 살짝 주춤한 모양새다.
하지만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만 없었을 뿐,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매 대회 빠짐없이 포디움에 오르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EPA=연합뉴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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