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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빅리그 근처에도 못 간 우즈는 한국과 일본 거쳐 억만장자로
8년간 뛴 최장수 외국인 니퍼트는 한국에 정착해 제2의 인생
2001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좌중간 투런포 터뜨린 뒤 우즈가 홈에서 안경현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프로야구가 1998년 외국인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KBO리그에도 '코리안 드림'이라는 말이 생겼다.
이후 2026년까지 여러 선수가 '기회의 땅' 한국을 찾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신분이 확실치 않았던 선수, MLB와 일본프로야구(NPB)를 떠돌며 빅리그 재입성을 노린 선수, MLB 문턱조차 밟지 못한 마이너리그 유망주 선수들이 한국을 거쳐 갔다.
메릴 켈리(전 SK 와이번스), 코디 폰세(전 한화 이글스)처럼 KBO리그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빅리그로 재진입한 '역수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특히 켈리는 SK에서 4년간 거둔 뛰어난 성적을 앞세워 뒤늦게 빅리그에 데뷔해 승승장구한 역대 최고의 역수출 사례다.
잠실 야구장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룬 대표적인 선수를 꼽자면 두산 베어스 투타의 핵으로 활약한 타이론 우즈(57)와 더스틴 니퍼트(45)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BO 사무국이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2022년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외국인 선수로는 우즈와 니퍼트만 뽑힌 것만 봐도 둘이 한국 야구에 남긴 발자취는 크고 깊다.
김동주, 심정수와 함께 역대 최강의 클린업트리오 '우동수'를 형성한 우즈는 빅리그 데뷔를 못 하고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하다가 1998년 계약금 2만달러, 연봉 7만4천달러를 합쳐 9만4천달러에 OB 베어스(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거액을 만지는 부자가 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해 홈런 42개를 쳐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쓰고서 연봉 10만3천4백달러, 옵션에 따른 인센티브 11만6천6백달러를 포함해 22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몸값이 두 배 이상 치솟았다.
2000년 20만달러에 두산과 다시 사인한 우즈는 2001년에는 21만달러, 2002년에는 총액 23만1천달러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100만∼200만달러를 훌쩍 넘는 요즘 외국인 선수들의 총액에 비춰보면 헐값처럼 보이지만, 당시엔 최고 대우였다.
'선풍기 스윙'으로 헛바람을 가르기 일쑤이던 우즈는 당시 김인식 감독의 신뢰로 KBO 적응을 마친 뒤 무섭게 장타를 쏟아내며 이승엽(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 코치)과 리그 홈런 경쟁을 주도했다.
1998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001년 올스타전 MVP에 이은 한국시리즈 MVP로 코리안 드림의 정점을 찍었다.
한국에서 5년간 남긴 홈런 174개, 타점 510개를 바탕으로 우즈는 2003년 NPB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계약해 '저팬 드림'으로 반경을 넓혔다.
요코하마에서 첫해 연봉 5천만엔을 받은 우즈는 2004년에는 1억엔으로 몸값을 배나 키웠다. 그는 2003년(40개)과 2004년(45개)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힘으로 열도를 정복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즈는 2005년 주니치 드래건스와 2년 10억엔에 계약한 뒤 2006년 센트럴리그 홈런(47개)·타점(144개) 1위에 올라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주니치에서 6억엔씩 챙겼고 홈런은 35발을 2년 연속 터뜨렸지만, 나이 40에 가까워지면서 파워와 정교함이 크게 떨어져 2008년을 끝으로 야구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
빅리거와는 거리가 멀었던 우즈는 한국에서 100만달러 가까운 연봉을 받았고 일본에서는 23억엔 이상으로 부를 증식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아시아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사업에 투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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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2018년 kt wiz에서 은퇴할 때까지 KBO리그에서 8년을 뛴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한국 통산 102승 51패, 1홀드, 1천82탈삼진, 평균자책점 3.59를 남긴 니퍼트는 100승과 1천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이방인 투수다.
은퇴 후 미국으로 돌아간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국 여성과 가정을 새로 꾸려 우리나라에 정착한 뒤 야구 아카데미 감독,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니퍼트는 한국인이나 다름없다.
뛰어난 기량은 물론 훌륭한 직업윤리 의식을 겸비해 좋은 선수의 귀감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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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7년간 뛴 두산에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으며 안방마님 양의지와 '영혼의 파트너'로 팬들에게 유명하다.
2m3의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환상적이었으며, 두 번을 제외하곤 해마다 두 자릿수 승리 이상을 거두며 꾸준히 선발진을 지켰다.
30만달러에서 시작한 니퍼트의 연봉 총액은 35만달러(2012년), 41만달러(2013년), 38만7천달러(2014년), 150만달러(2015년), 120만달러(2016년)로 부침을 거듭하다가 2017년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0만달러를 돌파해 210만달러를 받았다.
2018년 kt와는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에서 선수 연봉으로 받은 액수는 거의 700만달러에 이른다.
한국시리즈에서 6번 우승한 두산은 우즈와 니퍼트가 있던 2001년, 2015년과 2016년 세 번 샴페인을 터뜨렸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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