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박문성 해설위원에 저격성 공개 질문

박문성 위원 의혹 제기에 소셜미디어 통해 각종 소문 언급하며 반박

구체적 증거 공개 여부엔 "필요하다 판단되면 나중에 말하겠다"

국회 들어서는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7.30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판에서 정치권을 방불케 하는 폭로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병지 프로축구 강원FC 대표이사는 24일 소셜 미디어에 인기 축구 유튜버로 활동하는 박문성 해설위원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그는 박 위원이 유튜브 채널과 함께 운영하는 여행사의 2020년 뒤풀이 자리에서 "아주 심각"한 사건이 있었다고 적었다.

김 대표는 또 숭실대 출신의 박 위원이 박성배 숭실대 감독 선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대한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박 위원이 2010년대엔 축구협회 외부 행사 진행을 도맡다시피 했던 점을 짚기도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예전에는 (축구)협회와 관련된 일 많이 하지 않았나요? 단순 봉사는 아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며 "협회 법인카드로 기자 시절 때부터 결제된 식사 또는 2차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까?"라고 적었다.

인사말하는 박문성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문성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과 대회의실에서 열린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5.11 ryousanta@yna.co.kr

김 대표는 박 위원의 가족과 관련한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축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크게 일 거로 보인다.

김 대표는 각 의혹을 모두 '의문문'으로 제기했다. '어떤 소문이 도는데 어찌 된 일이냐?'는 식으로 글을 썼다.

김 대표는 박 위원 여행사의 뒤풀이 자리 의혹, 박 위원 가족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폭로할 자료나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좀 정리해서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박 위원은 김 대표의 글에 대한 입장을 묻자 "(김 대표는) 그냥 수사받으면 된다"고만 답했다.

몇주 전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병지 대표가 지난해 강원 유소년 선수들의 영국 런던 연수 과정에 자기 아들을 사적으로 포함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한 차례 논란이 된 사안이다. 강원은 지난해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뒤 양 구단 협력 사업의 하나로 유소년 선수들의 런던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기에 김 대표의 아들을 비롯해 강원 유소년팀 소속이 아닌 고교 유망주 5명도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고, 김 대표는 당시 공개로 사과했다.

김 대표는 또 박 위원이 유튜브에서 자신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때 자신이 출장을 빌미로 멕시코 캉쿤 외유를 다녀온 것처럼 언급해 오해가 확산했다며 이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했다.

박 위원은 정부 주도로 만든 프로축구 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며, 김 대표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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