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⑳자존심 회복 나선 한국 유도…금빛 메치기 준비 완료

항저우서 금 1개에 그쳤던 유도…성공적인 세대교체로 금 3개 이상 정조준

김민종·이준환·이현지·허미미 우승 후보…홈팀 일본과 치열한 경쟁

기념촬영하는 유도 국가 대표팀
(진천=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20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유도 대표팀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가장 적은 금메달 1개를 수확했다.

여자 78㎏ 이상급에 출전한 김하윤(안산시청)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이는 한국 유도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저 금메달 수인 2개에도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유도인들은 '효자종목 유도가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항저우에서의 아픔은 한국 유도가 세대교체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일 뿐이라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당시 대표팀은 세대교체 과정에 있었다.

항저우에서 아픔을 겪었던 유망주들은 이후 꾸준히 성장했고, 어느덧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자리 잡았다.

현재 한국 유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이상을 바라본다.

종주국이자 홈팀인 일본이 최대 경쟁 상대로 꼽히지만,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크게 밀리지 않는다.

포즈 취하는 김민종
(진천=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20 mon@yna.co.kr

남자부에서는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민종은 2024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2025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딴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선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이 체급의 전설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 금메달을 노린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준결승에서 테무르 하리모프(타지키스탄)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아쉽게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김민종은 "다음 대회에선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번 대회 최대 경쟁자로는 일본의 오타 효가가 꼽힌다.

오타는 지난해 바쿠 그랜드슬램과 바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연이어 우승한 강자다.

다만 김민종은 항저우 대회 8강에서 오타를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제압한 경험이 있다.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도 기대를 모은다.

이준환은 최근 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에선 여자 78㎏이상급 이현지(용인대)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현지는 남녕고 재학 시절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데 이어 시니어 무대에서도 출전하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현지는 이 체급 국내 최강자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하윤(안산시청)까지 넘어섰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하윤을 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이 체급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포즈 취하는 허미미
(진천=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20 mon@yna.co.kr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도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이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허미미는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술 여파로 최근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직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점이 변수지만, 기본적인 기량을 갖춘 만큼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성숙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은 4일 통화에서 "허미미의 경기력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감각도 많이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혼성단체전 멤버로 출전했던 허미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에서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 밖에도 남자 60㎏급 이하림(양평군청)과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 등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국 유도는 2014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5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한다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버금가는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유도회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일본의 벽을 넘기 위해 일본 출신 다나카 미키 전력분석관을 영입해 '현미경 분석' 과정도 밟았다.

아울러 여자 대표팀은 현재 일본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펼치고 있다.

이번 대회 유도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총 15개(남자 개인전 7개, 여자 개인전 7개, 혼성단체전 1개)다.

항저우에서 역대 최저 성적을 기록했던 한국 유도가 세대교체의 결실을 앞세워 효자종목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유도 허미미, AG에서도 '업어치기 한판!'
(진천=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D-30 미디어데이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6.8.20 mon@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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