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전설 윌리엄스 자매, 4년 만의 US오픈 복귀전서 석패(종합)

사발렌카·알카라스, 나란히 단식 16강행

2026 US오픈에 출전한 윌리엄스 자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여자 테니스의 전설 세리나 윌리엄스(44)와 비너스 윌리엄스(46·이상 미국) 자매가 4년 만의 US오픈 복식 복귀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스에서 열린 2026 US오픈(총상금 1억800만 달러) 여자 복식 1회전에서 찬하오칭(대만)-마야 조인트(호주) 조에 3시간 2분 접전 끝에 1-2(3-6 7-6<8-6> 6-7<7-10>)로 졌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윌리엄스 자매는 3세트 게임 점수 1-4의 열세도 극복하고 승부를 10점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에서 5-0으로 앞서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두 선수 모두 더블폴트를 범한 끝에 7-10으로 역전당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지난달 신시내티오픈에서 2022년 US오픈 이후 약 4년 만에 복식조로 복귀했고,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를 받아 US오픈 무대에서도 4년 만에 함께 섰다.

이들의 복식 1회전은 이례적으로 아서 애시 스타디움 야간 경기로 편성됐고, 약 2만3천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윌리엄스 자매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US오픈 여자 복식에 10차례 함께 출전해 통산 27승 8패를 기록했다.

1999년과 2009년 대회 땐 정상에 올랐으며, US오픈 단식에서도 세리나가 6회, 비너스가 2회 우승했다.

두 사람은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14차례 올라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우승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는 세리나가 23차례, 비너스가 7차례 정상에 올랐다.

또 2000년 시드니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윌리엄스 자매를 꺾은 조인트는 경기 후 "테니스의 전설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두 사람은 모두 내 우상"이라고 말했다.

3회전 당시 아리나 사발렌카
[EPA=연합뉴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카밀라 라키모바(92위·우즈베키스탄)를 2-0(6-3 6-4)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서브 에이스 10개를 터뜨리고 한 차례도 브레이크 위기를 맞지 않은 사발렌카는 2012∼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여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

사발렌카는 16강에서 테일러 타운센드(96위·미국)를 상대한다.

2024년 대회 준우승자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는 레일라 페르난데스(33위·캐나다)에게 첫 세트를 내주고도 2-1(1-6 6-4 6-3)로 역전승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페굴라의 16강 상대는 소라나 크르스테아(17위·루마니아)다.

남자 단식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우이빙(113위·중국)을 3-0(6-3 6-4 6-1)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17연승을 이어갔다.

대회 2연패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그는 16강에서 토미 폴(21위·미국)과 맞붙는다.

3회전 당시 카를로스 알카라스
[AP=연합뉴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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