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그리드→역전 우승…F1 안토넬리, 이탈리아 GP '대역전극'

파워 유닛 부품 교체 '페널티' 극복…생애 첫 이탈리아 GP 정상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키미 안토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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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세 신성'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파워 유닛 교체에 따른 '30 그리드 강등'의 페널티를 이겨내고 대역전극으로 포뮬러원(F1) 월드챔피언십 이탈리아 그랑프리(GP) 정상에 올랐다.

안토넬리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몬차의 몬차 서킷(5.793㎞·53랩)에서 열린 2026 F1 월드챔피언십 13라운드 이탈리아 GP 결승에서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는 기적 같은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 승리로 안토넬리는 시즌 7승째를 따내며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267점을 쌓아 2위 조지 러셀(메르세데스·201점)과 격차를 66점으로 벌려 생애 첫 드라이버 챔피언을 향한 강력한 행보를 이어갔다.

F1 무대 2년 차를 맞는 이탈리아 출신 안토넬리가 홈 무대인 이탈리아 GP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 출신 드라이버가 이탈리아 GP에서 우승한 것은 1966년 대회에서 로도비코 스카르피오티가 정상에 오른 이후 안토넬리가 무려 60년 만이다.

더불어 결승에서 19위 이하 그리드에서 출발해 우승한 것은 1983년 미국 웨스트 GP에서 22위로 출발해 우승한 존 왓슨(영국) 이후 F1 역사상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말 그대로 기적의 역전 우승이었다.

안토넬리는 예선에서 7위를 차지했지만 파워 유닛 부품 교체 한도를 넘으면서 '30 그리드 강등'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안토넬리는 22명이 출전한 결승에서 19번 그리드 출발의 불리함을 떠안고 레이스에 나섰다.

체커기를 받는 키미 안토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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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초반 대형 사고도 벌어졌다.

3랩에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방호벽을 강하게 들이받으며 레드 플래그(경기 중단)가 발령됐고, 러셀이 선두로 치고 나선 상황에서 경기가 재개됐다.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린 안토넬리는 16번랩까지 피에르 가슬리(알핀)와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를 잇달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선 뒤 러셀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메르세데스 소속 두 드라이버는 17∼24랩 구간에서 치열하게 스피드 경쟁을 펼쳤고, 28랩에서 '가상 세이프티 카'(VSC)가 발령되면서 승부의 변곡점을 맞았다.

안토넬리는 29랩에서 피트인해서 타이어를 교체했지만, 레셀은 그대로 트랙에 남아 레이스를 이어갔다.

타이어 교체의 이점을 등에 업은 안토넬리는 37랩에서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서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침내 안토넬리는 50랩에서 러셀을 추월하고 선두로 나섰고, 러셀을 3초857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적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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