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여자농구 월드컵 8강행 다투는 한국…"잃을 것 없다"

최이샘·이소희 "장점 극대화해 후회 없는 경기"

최이샘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헝가리에 석패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쳐야 하는 8강 진출전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헝가리와 잘 싸우고도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73-82로 졌다.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넣은 최이샘(BNK)은 8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골 밑 수비에서 상대에게 너무 쉽게 기회를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면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공격권을 내주는 경우가 반복돼 완전히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또 "(헝가리 장신 선수들의) 신장이 좋아 몸싸움과 트랩 수비로 대비했는데, 준비한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기회를 허용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12점을 넣은 이소희(BNK)도 "헝가리와 비교했을 때 실력보다는 신장에서 오는 열세를 크게 느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리바운드와 골 밑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유럽 최강' 프랑스와 2차전에서 진 데 이어 연패를 떠안으며 조 3위로 내려앉은 한국은 A조 2위인 개최국 독일과 한국 시간 9일 오전 3시 45분 8강 진출전을 치른다.

이소희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별리그에서 독일은 스페인과 1차전 패배 뒤 일본과 말리를 잇달아 제압했다.

독일의 FIBA 랭킹은 11위로, 한국(15위)보다 네 계단 높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의 장점을 확인했다며 8강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이샘은 "가장 큰 강점은 코트 위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공격과 스피드,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플레이하는 부분"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장점을 더욱 살려야 한다.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고 강하게 부딪히며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고, 특히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궂은일과 수비에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희는 "경기를 거듭하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조금씩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려 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장점들을 최대한 극대화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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