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앞두고 '여유만만' 안세영 "하나만 잘해선 저 못 이길 걸요?"

한국 단식 최초 2연패 정조준…"부담 내려놓고 즐기고 올 것"

'승률 98%' 압도적 기세…"시상대 맨 위에서 애국가 듣겠다"

미소 보이는 안세영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진천=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100주째 수성하고 있는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여유가 넘친다.

'라이벌'이라 꼽히는 상대들마저 코트 위에서 속절없이 무너뜨리는 안세영에게 만약 본인을 상대해야 한다면 어떻게 공략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하나만 잘해서는 저를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씩 웃어 보였다.

안세영은 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며 "부담감은 내려놓고 경기를 잘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오는 20일부터 일본 이치노미야시 시립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배드민턴 강국이 밀집한 아시아 무대의 특성상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우승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세영 '여유 있는 모습'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하지만 최근 안세영이 보여주는 독보적인 행보를 고려하면 여자 단식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직전 항저우 대회를 석권했던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한국 배드민턴 단식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안세영은 "계속해서 기록을 써 내려간다는 건 제게도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기록 자체를 의식하기보다는 매 경기가 새롭기 때문에 '어떻게 제 플레이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팬들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지'가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항저우 대회 이후 안세영은 한층 더 진화했다.

과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과 4강 구도를 형성했던 때와 달리, 지금은 확고한 1강 체제를 굳혔다.

세계 최강 안세영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각종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 3천175달러) 등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올 시즌에는 지난 3월 전영오픈을 제외하고 단체전을 포함해 출전한 9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전영오픈 결승전 패배 이후 최근 중국 마스터스까지 33연승을 내달리며 경이로운 승률 98% 고지에 올라섰다.

안세영은 "항저우 대회 때는 제 플레이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부족했고 잘 즐기지도 못했다"며 "지금은 경험이 쌓이면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을지 아는 여유가 생긴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스스로 '즐기고 오겠다'는 목표를 내걸 만큼 완벽한 페이스지만, 방심은 없다.

안세영, 미디어데이 발언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안세영은 "매 경기 마주하는 모든 선수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며 "코트 위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대비하려다 보니 더 완벽을 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역시 제가 출전하는 다른 국제대회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무대인 만큼 우승하면 시상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며 "그 애국가를 듣기 위해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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