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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3일 입국 뒤 14일 9∼10월 A매치 4경기 출전 선수 발표
모레노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도 관심거리
(서울=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어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모레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실패로 홍명보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9∼10월 4경기와 11월 2경기 등 A매치 6경기를 지휘한다. 사진은 지난 2022년 스페인 프로축구 그라나다를 지휘할 당시 모레노 감독. 2026.9.1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발탁된 로베르토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오는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설 태극전사를 14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얼굴의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A매치 기간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과 겹치는 터라 모레노 감독은 이민성호에 발탁된 대표팀 자원을 대체할 '깜짝 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모레노 감독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14일 천안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A매치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축구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정된 모레노 감독은 면접 과정에서부터 군 팀인 김천 상무의 특수성까지 파악할 정도로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이후에는 9∼10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후보군을 축구협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구축할 정도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모레노 감독이 한국 대표팀 선수 후보군에 대한 자료를 별도로 요청하지 않았다. 충분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라며 "선수 선발이 겹치지 않도록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과 U-21 대표팀 소집 명단과 함께 북중미 월드컵 예비 명단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모레노 감독이 K리그 선수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난주 전체 코칭스태프를 대상으로 K리그1, 2 경기 전체를 볼 수 있는 플랫폼 계정을 새로 발급했다"고 덧붙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결과가 중요한 모레노 감독…검증된 '깜짝 발탁' 유력
모레노 감독이 대표팀에서 지휘할 수 있는 경기는 6경기가 전부다. 축구협회는 6경기 성적을 토대로 내년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계약서에 포함했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우선시돼야 하는 상황에서 모레노 감독은 모험적으로 선수 발탁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에서 선택받지 못했지만 K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김지수(브렌트퍼트),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홍명보호의 세대교체 자원이었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는 만큼 이들의 역할을 해낼 선수들이 모레노 감독의 선택을 기다린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정승원(서울)과 이승우(전북)다.
오른쪽 윙어인 정승원은 7∼8월에만 8골 3도움을 쏟아내며 '여름의 사나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정승원은 반복적인 중앙 침투로 득점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스타일인 만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양현준, 엄지성 등을 대신할 대체 자원 1순위로 손꼽힌다.
해외파들의 그늘에 밀려 좀처럼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한 2선 공격 자원 이승우의 발탁 여부도 관심거리다.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승우는 이번 시즌 월드컵 휴식기 이후 5골 2도움을 몰아치며 전북의 핵심 득점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8골 3도움을 기록, 지난해(4골 1도움)보다 2배 이상 공격포인트를 늘린 게 고무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모레노 감독만의 '손흥민 활용법' 만들까
역대 대표팀 감독의 공통적인 고민은 '캡틴' 손흥민(LAFC) 활용법이었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공격수로 추앙받는 손흥민의 최적 포지션과 전술적 활용은 대표팀 사령탑의 능력을 검증하는 시금석이 됐다.
만 34살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5골 11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A매치 147경기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출전 1위를 내달리고 있고, 그동안 56골을 넣어 역대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차범근(58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다만 손흥민은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뛴 7경기(북중미 월드컵 4경기 포함·3승 4패)에서 2골(5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2골)만 기록한 게 아쉽다.
모레노 감독도 경기 결과가 중요한 만큼 기존 베스트 11의 틀을 흔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24일 에콰도르전(수원월드컵경기장), 28일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 10월 2일 베네수엘라전(울산문수축구장), 10월 6일 우즈베키스탄전(용인 미르스타디움)까지 4경기 모두 국내에서 치러지는 만큼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기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분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 받는 모레노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이 어떻게 펼쳐질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7.1 dwise@yna.co.kr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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