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여자축구, 첫판부터 소나기 골…방글라데시에 10-0 승리

전반에만 7-0으로 골 폭격…방글라데시 '슈팅 0회'로 묶고 상대로 압도적 전력 과시

수비 무너뜨리는 김경영의 드리블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 김경영이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전명훈 오명언 기자 = 한국과 같은 조에서 우승을 다투는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10골을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 북한은 14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07위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했다.

지난 3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에 올랐던 주축 선수들을 고스란히 기용한 북한은 잘 다듬어진 조직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내내 방글라데시에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한 수 위의 개인기와 매끄러운 탈압박 능력을 앞세워 경기 내내 압도적인 전력 차를 과시했다.

경기 전 둥글게 모여 우렁찬 기합으로 결의를 다진 북한은 전반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거센 골 폭격을 시작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전령정은 5분 뒤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으며 경기 시작 10분 만에 멀티 골을 완성했다.

채은영의 절묘한 골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북한 채은영이 득점하고 있다. 2026.9.14 dwise@yna.co.kr

이어 전반 12분 황유영이 한 골을 보탰고, 18분과 35분에는 채은영까지 멀티 골을 꽂아 넣었다.

전반 40분에는 지난 항저우 대회 득점왕이었던 김경영이 채은영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고, 3분 뒤 또다시 득점하며 팀의 세 번째 멀티 골 주인공이 됐다. 전반은 7-0으로 마무리됐다.

전반 내내 수세에 몰렸던 방글라데시는 후반에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후반 들어 전령정과 채은영 등 득점을 올린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체력을 안배하는 여유를 보였다.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6분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 레지나에서 뛰는 재일조선인 리성아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15분에는 정금이 전령정과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한진홍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10-0 무실점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북한, 방글라데시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같은 구장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다.

◇ 14일 전적(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

▲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

북한(1승) 10(7-0 3-0)0 방글라데시(1패)

△ 득점= 전령정(전5분·10분) 황유영(전12분) 채은영(전18분·35분) 김경영(전40분·43분) 리성아(후6분) 정금(후15분) 한진홍(후반45분·이상 북한)

아시안게임 북한 응원단
(오사카=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 관중석에서 오사카, 교토 등 인근 지역 조선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응원단이 북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6.9.14 id@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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