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도루하다 꼬리뼈 맞은 KIA 박재현…약체 태국전서도 전력 질주

"상대 전력이 약하다고 설렁설렁하면 매너 아냐…아팠지만 불주사라고 생각"

만루홈런 포함 5타점 맹활약 "최대한 빨리 선취점 뽑아야 한다고 생각"

도루 시도하는 박재현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1회말 무사 한국 박재현이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2026.9.23 ksm7976@yna.co.kr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대표팀 막내 박재현(19·KIA 타이거즈)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재현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태국은 아마추어 선수들로 이뤄진 약체인 만큼 굳이 부상 위험이 있는 도루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박재현은 망설이지 않았다. 슬라이딩까지 펼치며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박재현은 태국 포수가 던진 송구에 꼬리뼈를 맞아 한참 동안 누워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재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왜 굳이 도루를 했나'라는 질문에 "최대한 빨리 선취점을 뽑아야 모두가 편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과감하게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전력이 약하다고 설렁설렁하면 매너가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경기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고, 오늘 경기에서도 그랬다"고 밝혔다.

미소 보이는 박재현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2회말 무사 만루 한국 박재현이 만루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웃고 있다. 2026.9.23 ksm7976@yna.co.kr

박재현이 만들어낸 기회는 곧바로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볼넷과 김도영(KIA)의 진루타,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문보경(LG 트윈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태국 마운드를 난타하며 18-1로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회부터 타격에만 집중한 박재현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회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3회 우전 안타, 4회 볼넷을 얻어내는 등 2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5타점을 올렸다.

한국은 조별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안착했다.

'만루포' 박재현 주먹 불끈
(오카자키[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2회말 무사 만루 한국 박재현이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6.9.23 ksm7976@yna.co.kr

박재현은 "사실 1회에 상대 포수의 송구에 꼬리뼈를 맞아서 상당히 아팠다"며 웃은 뒤 "하필 절묘한 곳에 맞아서 웃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맞아서 정신 차린 것 같다"며 "불주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성인 대표팀의 일원으로 첫 홈런을 날린 소감을 묻는 말엔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며 "이제 일본, 대만을 만나야 하는데, 지금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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