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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경기력에 영향 미쳐…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 느낄 것"
"대회 초반 성적,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목표했던 40∼45개 금메달 달성 가능"
"북한과 대화 기류 자체가 없어…형성 시 가장 앞장서서 역할 할 것"
(나고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 전반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24 seephoto@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각종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에 관해 "F급"이라고 평가했다.
유승민 회장은 24일 일본 나고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번 대회 운영에 관한 질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느낄 것"이라며 "초반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숙소, 수송 배차, 훈련 환경 등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낙제점을 줄 만하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선수와 임원 등으로 참가한 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ABC 등급을 매기자면 F급"이라며 "선수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쓴소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이슈들이 계속 발생한다면 심각한 무능"이라면서 "현재 각 종목 국내 협회와 연맹들은 개별로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회장은 또한 "조직위원회가 핑계를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동안 외부 이슈에 관해 말을 아꼈던 이유는 부정적인 것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고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 전반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24 seephoto@yna.co.kr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숙박, 수송, 훈련 환경 등에서 잇따른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결승전 당일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예정된 훈련을 하지 못한 채 결승전을 치러야 했고,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 야구 대표팀 역시 훈련·수송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다른 국가들의 많은 대표팀도 대회 운영 문제를 잇달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대표팀들은 피해 사실을 호소하며 비판 수위를 올리고 있다. 일본 매체들조차 대회 운영 문제를 꼬집는다.
유승민 회장은 "대회 운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하거나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를 트는 등 여러 가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돌발적인 상황을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이슈에 관해선 1초도 늑장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 농구대표팀은 이런 환경 속에서도 일본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했다"며 "대한민국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격려했다.
(나고야=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4일 일본 나고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 전반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24 seephoto@yna.co.kr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적었던 종목 선수들에게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유승민 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테크볼 이준석이 금메달을 따는 등 그동안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 종목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며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종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아울러 현재 5개뿐인 전략 종목의 범위를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약속했다.
한국 선수단의 경기력에 관해서도 자평했다.
유승민 회장은 "대회 초반 메달 레이스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목표로 했던 40∼45개 금메달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대회 현장에서 마주치는 북한 선수단과 스포츠 외교에 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북한과 억지로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적대적인 마음을 가진 건 아니지만, (대화의) 기류 자체가 없다 보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분명한 건 어느 정도 기류가 형성됐을 때 스포츠가 가장 앞장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게 스포츠가 가진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근 전북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단독 개최 난항과 관련한 움직임에 관해서는 "분산 개최를 하더라도, 이를 잘 개최하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북이 올림픽 유치 도전과 관련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 부분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그때부터 우리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시기상조이지만, 우리가 계획을 만든다면 유치 도시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잘 알리고 (관계자들을)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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