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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유형 50m 금 이어 단체전 맹활약…메달 5개 수확하며 화려한 피날레
"경기 뛸 때마다 기쁘고 재미있어…끝났다니까 아쉬운 마음"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김영범이 기뻐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발굴한 최고의 수확은 단연 스무 살의 '특급 스프린터'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었다.
김영범은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4번 영자로 역영을 펼쳐 극적인 은메달을 합작하며 이번 대회 모든 공식 일정을 마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성인 종합 국제대회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김영범이 닷새간 도쿄 물살을 가르며 수확한 메달은 5개(금 1, 은 2, 동 2)에 달한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 경기를 마친 대한민국 김영범이 김우민이 모자를 착용한 채 숨을 고르고 있다. 2026.9.24 mon@yna.co.kr
시작부터 강렬했다. 경영 첫날인 20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역영을 펼치며 세계 기록(46초40) 보유자 판잔러(중국·47초61)와 접전을 펼친 끝에 0.04초 뒤처진 47초65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이다.
그리고 단거리 최고의 스피드를 겨루는 남자 자유형 50m에서 쟁쟁한 아시아 정상급 스프린터들을 따돌리고 21초66으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경영 선수단에 첫 금메달 낭보를 전했다.
또 체력 부담이 극에 달하는 단체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영범이 시상대에 올라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김영범은 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과 남자 혼계영 400m 동메달을 이끌었고, 마지막 날 열린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는 350m 지점까지 3위로 뒤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50m 폭풍 같은 스퍼트로 일본을 제치고 은메달을 확정 짓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단순히 메달 개수만 많은 것이 아니었다.
황선우의 뒤를 받치는 차세대 단거리 기둥이자, 접영과 자유형 단거리를 모두 최고 수준으로 소화하는 '전천후 카드'로서 대표팀 내 독보적인 가치를 입증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김영범이 기뻐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계영 400m 결승에서 생애 처음으로 100m 구간 기록 46초대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며 향후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까지 확인시켰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판잔러는 김영범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김영범은 "판잔러 선수가 계영 400m 시상식이 끝나고 '다음 아시아 챔피언은 너'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정확하게 무슨 의미였는지 다시 묻자 "자기가 가진 자유형 100m 세계 기록을 깰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저라는 뜻으로 말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김영범에게 판잔러는 구름 위에 있는 존재였다.
가서 말을 붙여보고 싶어도 말이 안 통해서 눈으로만 대화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50m 개인 자유형 결승.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영범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이제는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고, 자신감이 붙다 보니 영어 실력까지 늘었다.
김영범은 "저도 모르게 이번 대회 치르며 영어가 늘었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정도는 살짝 이해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영범에게 이번 아시안게임 가장 큰 소득은 '수영의 희열'을 느끼게 해줬다는 점이다.
그는 "대회 치르면서 매일 '내일은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처음"이라면서 "경기 뛸 때마다 기쁘고, 재미있다. 계영 400m 마지막 50m 구간은 내내 도파민이 뿜어져 나왔다. 이제 끝났다니까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수영의 재미에 눈뜬 김영범의 등장에 한국 수영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또 한 명의 메달리스트 등장을 기대하게 됐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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