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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대3 농구 사상 첫 금메달…카타르 2m 거인 군단 완파
체격 밀려도 체력·투지는 압도…"지쳐가는 상대 보며 승리 예감"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5 saba@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평균 나이 21.7세. 아직 프로 무대도 밟지 않은 풋풋한 대학생 4명이 평균 신장 2m의 '거인 군단' 카타르를 무너뜨리고 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3대3 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꺾고 마침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주영(22), 김승우(이상 연세대·21), 이동근(고려대·23), 구민교(성균관대·21) 등 대학생 선수들로만 꾸려진 한국은 카타르에 비해 평균 신장이 7.5cm 작았지만, 그 대신 두려움 없는 투지와 패기로 체격의 한계를 지워냈다.
막내 김승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카타르 선수들이 지쳐가는 게 보였지만, 우리는 체력적으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걸 코트 위에서 느꼈다"며 "넘어져도 바로 다시 일어나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끼리 더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힘줘 말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5 saba@yna.co.kr
이들의 금빛 낭보 뒤에는 먼저 일정을 마친 남자 5대5 농구 대표팀의 짜릿한 우승이 긍정적인 자극제로 작용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5대5 대표팀은 앞서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승우는 "5대5 대표팀 형들이 간절하게 뛰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뛰면 우리도 절대 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형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됐고, 우리끼리도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한국은 끈적한 수비와 정교한 외곽포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했다.
거친 몸싸움 속에서도 단 1개의 턴오버만 기록한 반면, 카타르의 실책은 9개나 유도하며 빈틈을 파고들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5 saba@yna.co.kr
우려했던 골밑 싸움에서도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내며 카타르(17개)와 대등하게 맞섰다.
이동근은 "코트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들어갔는데, 끝나고 이렇게 기뻐하는 걸 보니 아직 힘이 좀 남아있는 것 같다"며 씩 웃어 보였다.
이주영 역시 "상대 10번이 에이스라서 '내가 득점을 못 해도 저 선수만큼은 끈질기게 괴롭히겠다'고 마음먹고 죽을힘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안게 된 20대 초반의 젊은 피들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김승우는 "시간을 번 만큼 누구보다 간절하게 준비해서 대한민국 농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구민교 역시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우리 넷이 뛰면 최강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3대3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카타르의 경기.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5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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