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조직력·속도·개인기'에 모두 밀린 모레노호의 완패

강한 압박에 느린 'U자형 빌드업 되풀이'…1-4 완패

네번째 실점에 주저앉은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네번째 골을 허용한 뒤 주저앉아 있다. 2026.9.28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모레노호 1기 태극전사들이 '난적' 우루과이의 강한 조직력과 빠른 속도는 물론 개인기에서도 모두 밀린 아쉬운 승부였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8일 서울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FIFA 랭킹 20위)와 9~10월 A매치 4연전 두 번째 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직전 에콰도르전(FIFA 랭킹 26위)에서 4-4-2 전술로 나서 보여줬던 1~3선 간격 유지·강한 압박·왕성한 체력의 3가지 강점은 이날 똑같은 전술로 나섰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모두 막히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앞서 일본에서 1-3 완패를 당하고 한국에 오면서 시차 적응과 승리욕을 불태웠고, 한국도 2연승을 향해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는 나란히 포백 전술을 가동한 한국과 우루과이의 '탈압박 싸움'으로 쏠렸다.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강한 압박을 풀어낸 뒤 빠르게 역습으로 나서는 비슷한 전략으로 나선 터라 결국은 선수들의 '개인기 싸움'이 승부의 핵심이었다.

손흥민 추격골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주장 손흥민이 득점을 한 뒤 서둘러 센터서클에 자리하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하지만 한국은 조직력-속도-개인기에서 모두 우루과이에 밀렸다.

특히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과정부터 유기적인 패스에 따른 볼 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 결국 전방을 향한 롱 패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졌다.

더불어 상대가 수비라인을 모두 갖춘 상황에서 공격을 풀어나갈 때도 선수들의 빠른 볼 연결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중원과 수비진에서 답답한 횡패스가 계속되는 'U자형 빌드업'이 반복돼 공세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은 에콰도르전과 달리 볼을 받았을 때 잔실수가 많아지며 쉽게 볼을 빼앗기는 아쉬운 장면도 많이 보여줬다.

4차례 실점 장면도 대부분 공격이 막혔을 때 후방의 빈공간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내준 실점도 수비라인에서 1차로 공세를 막아냈지만 중원에서 쇄도하는 선수를 완전히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주저앉은 모레노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모레노 감독이 연속으로 골을 허용한 뒤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

김민재의 자책골 상황도 상대의 역습에 오른쪽 뒷공간이 허물어져 초래됐고, 마지막 실점은 상대의 빠른 크로스 상황에서 최종 수비 라인이 상대 공격수를 놓치면서 발생했다.

그나마 대표팀은 하프타임 휴식 뒤 선수교체를 통해 기동력을 되살려 후반 35분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추가골에는이르지 못해 완패를 면하지 못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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