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런던 銅 전상균 딸' 역도 전희수, 개인 최고 248㎏으로 5위

여자 86㎏급서 합계 개인 최고 기록…용상 판정 번복 딛고 141㎏ 성공

2010 광저우 대회 銀 아버지 이어 첫 출전…'부녀 메달리스트' 도전은 다음으로

힘차게 바벨을 든 전희수
[신화=연합뉴스]

(나고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 역도 유망주 전희수(19·고양시청)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합계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값진 성과를 남겼다.

전희수는 29일 일본 나고야시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6㎏급 경기에서 인상 107㎏, 용상 141㎏, 합계 248㎏을 기록해 최종 5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권에는 닿지 못했으나, 종전 자신의 합계 최고 기록을 넘어서며 향후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03㎏을 가볍게 성공시킨 전희수는 2차 시기에서 107㎏에 실패했으나, 3차 시기에서 다시 107㎏을 침착하게 들어 올리며 인상을 마쳤다.

용상에서는 판정 번복의 위기를 딛고 일어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용상 2차 시기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전희수
[로이터=연합뉴스]

용상 1차 시기에서 137㎏을 신청한 전희수는 바벨을 머리 위로 든 뒤 왼쪽 앞으로 스텝이 밀렸으나 끝까지 버텨내며 최초 성공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동작이 완전히 정지하지 않았다고 판단돼 실패로 번복됐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희수는 2차 시기에서 똑같이 137㎏에 도전했다.

1차 시기와 마찬가지로 왼쪽 앞으로 몸이 쏠리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벽하게 균형을 잡고 정지 동작을 유지해 당당히 백색 깃발 3개를 받아냈다.

자신감을 되찾은 전희수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41㎏까지 거뜬히 들어 올리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올해 19세인 전희수는 한국 역도의 대표적인 '역도 가족'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동메달리스트인 전상균이며, 어머니도 역도 선수 출신인 오숙경이다.

역도 전희수의 힘찬 도전
[로이터=연합뉴스]

전상균은 런던 올림픽 당시 4위에 머물렀으나 3위였던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위반 사실이 뒤늦게 적발되면서 무려 12년이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감격스러운 메달 수여식을 치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상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역도 레전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벨을 잡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전희수는 첫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뜻깊은 첫걸음을 뗐다.

'부녀 동반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 달성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한편 이 체급 금메달은 인상 124㎏, 용상 149㎏, 합계 273㎏을 들어 올린 중국의 우옌이 차지했다.

바레인의 알리나 마루시차크가 합계 272㎏으로 은메달, 이란의 마흐사 베헤시티가 합계 259㎏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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