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 "공격수 오현규도 첫 번째 수비수"…전원 수비 강조

2일 베네수엘라전 앞두고 팬들에 '관전 포인트' 제시

베네수엘라전 앞둔 모레노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루과이전 참패를 뒤로 하고 베네수엘라전에 임하는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전원 수비와 전원 공격"을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이 데뷔 세 번째 경기인 그는 전술적인 경기 준비 방안 등에 대해선 매 경기 말을 아껴왔다.

'팬들이 경기를 더 재미있게 보려면 어디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모레노 감독은 "11명 모두 수비를 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는 콘셉트로 봐 달라"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본인의 개인적인 성과나 목표가 아니라 팀의 성과나 목표에 중점을 맞춘다면 좀 더 승리에 가까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장에 가면 우리가 아닌 11명의 상대편이 있기 때문에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덴티티는 전원 공격과 전원 수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옆에 앉은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를 가리키며 "오현규도 공격수이긴 하지만 우리가 수비할 땐 첫 번째 해줘야 할 수비수이기도 하다"며 "이는 오현규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모레노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 yongtae@yna.co.kr

한국은 지난 28일 우루과이에 1-4로 크게 졌다. 모레노 감독은 이후 단체 미팅과 개별 미팅으로 선수들에게 보완점과 해결책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는 "실수라고 하면 개인적인 실수보다는 팀의 실수가 더 많았다"며 "이런 경기 결과는 용납할 수 없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반복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직전 일본과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에 대해 "굉장히 젊은 팀이고 강도도 높은 팀이다. 일본을 상대로는 3백을 썼지만, 보통은 4백을 쓰는 팀이고, 공격은 4-3-3, 수비할 때는 4-4-2를 주로 쓴다"며 "그라운드 전역에서 일대일 마크를 하는 팀이라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선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황인범(포르투)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어제 훈련을 했고 오늘도 훈련할 예정"이라며 "선수 본인의 느낌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 훈련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루과이전에서 교체된 김민재(뮌헨)도 현재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전날 훈련에서 따로 회복훈련을 소화했다.

모레노 감독은 "(김민재 역시)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각자 소속팀도 있는 만큼, 선수 보호를 우선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풀백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때부터 소셜 미디어에서 과도한 비난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비판은 축구 선수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비판이 축구적이고 건설적인 비판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는 선수가 그런 비판을 받거나 어떤 일이 있을 때 가장 앞장서서 선수를 보호할 것"이라며 "경기에 나설 때 대표팀 유니폼을 선수 11명 코치진뿐만 아니라 팬들, 기자들 모두 같이 입고 뛴다고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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