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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이란과 연거푸 풀세트 접전 "뚫을 수 있겠다는 느낌"
[대한항공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배구대표팀의 주전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한 임동혁(대한항공)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보다 경기력과 과정을 봐달라고 밝혔다.
임동혁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부 사아키시에서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일본 전지훈련에 합류한 뒤 "결과적으로 아시안게임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서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주변에서는 항저우 대회 때와 똑같은 7위라고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은 같아도 그 안에서 이뤄낸 과정과 경기력, 내용은 확실히 달랐다. 높은 팀들과 부딪히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내년 월드컵(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대등하게 붙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배구대표팀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필리핀과 대만을 연거푸 꺾은 뒤 2022 항저우 대회 준우승팀인 중국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2-3으로 아깝게 졌다.
대표팀은 8강에서도 항저우 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우승팀인 이란을 만나 다시 풀세트 접전을 펼쳤고, 2-3으로 석패했다.
두 경기 연속 풀세트를 펼친 한국은 순위 결정전 인도와 경기에서 패해 7~8위 결정전으로 내려간 뒤 카타르를 3-0으로 꺾고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7위로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남자 배구대표팀이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항저우 대회와 이번 대회뿐이다.
성적은 좋지 않지만, 대표팀 구성원들은 큰 자신감을 얻었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전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시아 강호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임동혁 역시 단순한 성적과 결과만 보지 말고 대표팀의 성장과 경기력, 국제 경쟁력 등을 두루 살펴봐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중국을 이겼다면 좋은 (8강) 대진으로 갔겠지만, 이란과 대진이 짜인 뒤에도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며 "어떤 팀과도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나 이란은 이제 충분히 뚫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만 일본과는 차이가 뚜렷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게 배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차원이 다른 배구를 하던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고 밝혔다.
대표팀 활동을 마무리한 임동혁은 이제 컵대회와 V리그 준비에 집중한다.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선수 잰더 케트진스키(캐나다)가 아웃사이드히터를 맡을 예정이라 임동혁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예정이다.
임동혁은 "프로 데뷔 후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시즌을 시작하는 건 처음"이라며 "그동안 소속팀이 고공행진을 해왔는데 나 때문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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