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떠나라!"…팬들 항의로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 중단
팬들이 던진 종이비행기 등이 가득한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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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구단주의 구단 운영에 대한 팬들의 항의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 아틀레틱 클루브 간의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 경기가 홈팬들의 항의로 중단됐다.

이날 경기 킥오프 전부터 구단주인 라울 마르틴 프레사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야유를 보내던 바예카노 팬들은 전반 13분이 되자 경기장 안으로 종이비행기와 작은 고무공 등을 던졌다.

바예카노 강성 서포터스는 전반 13분이 되면 "프레사, 인제 그만 떠나라"라는 노래를 부른다.

프레사 회장은 2011년 구단 인수 후 줄곧 홈 팬들의 반감을 사 왔다.

주심은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이후 약 15분간 경기가 멈췄다.

관중에게 경기장 안으로 물건을 던지지 말라는 안내 방송이 이어졌고, 경기장 직원들은 서둘러 투척 된 물건을 치웠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으나 일부 팬들이 다시 경기장 안으로 물건을 던지면서 주심은 결국 경기를 중단하고 종료를 선언했다.

프레사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요 바예카노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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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는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열린 리그 경기였다.

마드리드시 당국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바예카노 구단의 경기장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바예카노는 앞선 세 차례의 이번 시즌 홈 경기를 2부 리그 팀 레가네스의 경기장에서 치렀다.

이런 상황은 프레사 회장의 구단 운영을 비판해온 바예카노 팬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반면 프레사 회장은 마드리드 지방 당국에 화살을 돌렸다.

이날 경기 중단 후 바예카노 서포터 단체는 자신들의 항의가 "정당하고 민주적이며, 필요하고 평화적인 행동"이라고 밝히고는 "1만5천명(홈구장 수용 규모)의 안전과 건강을 2주마다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이 30년 동안 이어진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라리가는 "안전을 위협하고 대회의 정상적인 진행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라리가는 이 경기의 재개최 일정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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