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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월드투어 1,000m 결승서 순식간에 3위→1위…계주서는 마지막 주자로 은메달 합작
임종언, 남자 1,500m 은메달…남자 500m는 메달 획득 실패
(밀라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6.2.2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최민정(28·성남시청)이 국가대표 은퇴 시즌 월드투어 첫 메달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다.
최민정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95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경기 초반 3위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인 추월에 나섰다.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속도를 높인 최민정은 2위로 달리던 글로리아 이오리아티(이탈리아)를 제친 뒤 곧바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까지 추월했다.
순식간에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이후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속도를 더 끌어올리며 2위 펠제부르와 거리를 벌렸고, 별다른 위기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마친 뒤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은퇴 시즌 첫 대회부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변함없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는 전날 출전한 모든 종목 예선을 조1위로 통과했고, 이날 열린 여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여자 1,000m 결승에 함께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5위에 머물렀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여자 3,000m 결승에서도 은메달을 합작했다.
최민정,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 김민지(한국체대)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4분13초881의 기록으로 캐나다(4분13초609)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다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와 최민정의 배턴 터치 과정이 살짝 어긋나면서 4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최민정은 이를 악물고 내달렸고,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충돌로 넘어지면서 2위를 차지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남자 1,500m 결승에서는 임종언(고양시청)이 은메달을 땄다.
그는 2분20초082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임종언은 레이스 초반 4위 자리에서 체력을 비축한 뒤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추격을 시도했다.
치열한 자리싸움에 추월이 여의찮았으나,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2위에 올라서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취약 종목인 남자 500m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임종언은 준결승 1조에서 3위를 기록해 B파이널로 밀려났고, 이정민(성남시청)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정민은 결승 마지막 바퀴에서 4위로 달리다가 아웃코스 추월을 시도했고, 마지막 코너에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접촉했다.
이정민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뒤부아에게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을 받아 페널티 실격 처리됐다.
남자 5,000m 계주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종언, 신동민(화성시청), 김태성(화성시청), 배서찬(고양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6분56초350의 기록으로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결승 티켓을 획득했다. 결승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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