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한국 최다 금 6개·올림픽 금 3개' 펜싱 구본길 은퇴
구본길 '이겼다!'
(파리=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에서 한국 구본길이 프랑스 세바스티앵 파트리스를 상대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1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선수 최다 타이인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펜싱 남자 사브르의 베테랑 구본길(37)이 은퇴했다.

구본길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25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본길은 5월 인천에서 열린 SK텔레콤 그랑프리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놨고, 올해 마지막 국내 대회였던 제107회 전국체전으로 선수 생활을 완전히 마쳤다. 이달 16∼21일 열린 전국체전 펜싱에 그는 부산광역시청 소속으로 남자 일반부 개인·단체전에 출전한 바 있다.

구본길은 2008년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한국 남자 사브르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였다.

개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도 있는 그는 2012년 런던, 2021년 도쿄, 2024년 파리까지 한국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는 동안 대표팀을 꾸준히 지켰다.

저희 3연패 했어요
(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시상식에서 한국 구본길, 오상욱, 도경동, 박상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4.8.1 hwayoung7@yna.co.kr

아시안게임에선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남자 사브르 개인전 3연패를 일궜고, 단체전에서도 인천, 자카르타,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기여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총 6개로,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보유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 4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7개를 포함해 17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구본길은 "국가대표로 지낸 시간만도 18년. 치열하게 훈련했던 날들, 때로는 버겁고 막막했던 순간들, 그리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벅찼던 환희가 차례로 떠오른다"면서 "다시 태어나 같은 길을 걷는다 해도 좋을 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과 동료들,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조금 더 설레는, 더 반짝이는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 가보겠다.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구본길은 25일 연합뉴스에 "지도자로서 저의 경험을 전수하는 등 대한민국 펜싱 발전에 계속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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