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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시즌 대구에서 타율 0.444,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박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0 ondol@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저도 왜 여기서 잘 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난히 대구에만 오면 운이 좀 좋은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2년 차 외야수 박재현(19)이 기분 좋은 기억이 가득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다시 한번 출루 첨병 역할을 다짐했다.
박재현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재현은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올해 그는 삼성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규시즌 삼성전 16경기에서 타율 0.338(74타수 25안타), 4홈런, 13타점, 17득점, 5도루로 활약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7경기에서는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3홈런, 9타점, 10득점, 장타율 0.694로 맹타를 휘둘렀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에서 KIA 박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0 jieunlee@yna.co.kr
정작 박재현은 자신의 '라팍 강세'에 대해 몸을 낮췄다.
그는 "타격 연습을 할 때면 '오늘 잘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다른 구장과 크게 다른 점은 없어도 유독 대구에만 오면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선배님들께서 항상 정규시즌과 가을야구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하신다. 시즌 결과보다는 지금 어떻게 하느냐와 기세가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격 첨병으로서 자신의 임무도 명확히 짚었다. 훈련 도중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라인업에서 (김)도영이 형 옆에 항상 잘 붙어 있어서 좋겠다"는 농담을 들었다는 박재현은 "내 역할은 앞 타석에서 누상에 나가 주자를 깔아주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 타선은 누가 한 명 못 쳐도 다른 선수가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분위기다. 형들을 믿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생애 첫 가을 무대였던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경기는 소중한 예방주사가 됐다.
박재현은 준PO 3경기에서 타율 0.214(14타수 3안타), 1타점, 4득점, 2도루로 강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긴장 탓에 수비 콜플레이 실수가 나왔지만, 2차전 멀티히트와 3차전 2회 김도영의 만루 홈런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적시타로 반등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박재현이 6회말에 김도영의 뜬공에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10.17 mhk0226@yna.co.kr
박재현은 "준PO 때는 내가 못 했을 때도 도영이 형이나 선배님들이 워낙 잘 막아주셔서 내 부진이 묻혔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고 이번 PO에서는 꼭 보답하고 싶다"며 돌아봤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 특성상 외야 수비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열성적인 대구 홈 팬들의 함성 속에 외야수 간 목소리가 묻히는 변수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그는 "준PO 1차전 당시에는 긴장해 몸이 굳어 주변을 보지 못했는데,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서 질책 대신 '처음이니 그럴 수 있다'고 위로해 주셔서 이후에는 실수가 나오지 않았고 긴장도 풀렸다"면서 "대구에서도 과거 실수한 기억이 있고 구장이 울려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만큼, 평소보다 목소리를 훨씬 크게 하거나 몸짓을 크게 해서 동료들과 부딪히는 일 없이 타구를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규시즌 2위 삼성을 넘을 KIA만의 무기로는 신구 조화를 꼽았다.
박재현은 "삼성도 강팀이지만, 우리 역시 어린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치고 있고, 선배님들께서 뒤에서 이끌어주시며 하나로 모이는 힘이 엄청나게 강해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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